2009-10-06
2009년 10월, 잠실주경기장과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동대문 DDP 파크, 한강 공원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가 개최된다.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총 21일간 펼쳐지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일상에서 접하는 디자인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세계대표디자인시민축제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통해 디자인으로 진화하는 서울의 역동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에디터 | 이안나(anlee@jungle.co.kr)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의 배경은 두 가지다. 첫째는 서울이 2010년 세계디자인도시(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것이고, 둘째는 디자인을 통하여 불황 극복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디자인장터, 불황을 이긴다(i DESIGN Marketplace, wins the recession)라는 슬로건 아래 경제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 프로그램은 도시와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세계적 담론을 형성하는 ‘컨퍼런스’,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이 주제를 통해 디자인과 관련된 일상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의 ‘전시회’, 경계를 허물고 서로 다른 분야를 결합하여 새로운 디자인 대안을 제시하는 혼류와 통섭의 ‘공모전’,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디자인 체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디자인이 경제 불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제시한다! 서울디자인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석학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서울에 모여 “디자이노믹스(Designomics)”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또한,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무료 강좌인 “시민디자인포럼”이 진행되며, 국제적 명성의 “배려하는 디자인 국제 경진대회”가 개최되어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참신하고 따뜻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디자인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초청연사는 지안프랑코 자카이(이태리, 디자인컨티뉴엄 회장), 피터 슈라이어(독일,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부사장), 폴켈리(영국, 가구 디자이너), 하라 켄야(일본, 디자이너), 도미니크 페로(프랑스, 건축가), 댄 포모사, 데빈 스토웰(미국, 스마트디자인 공동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권영걸(서울대 미대 교수), 김영세(이노디자인 대표), 승효상(건축가), 최재천(통섭학자, 이화여대 교수) 등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디자이너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시민 디자인 포럼도 10월15일, 16일, 22일, 23일 4일간 진행된다.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내 에어돔에서 이뤄지는 포럼의 주제는 ‘생활과 디자인 - 디자인의 문화적 가치발견’’이다.
[서울디자인 전시회]
서울디자인 전시회는 ‘디자인장터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장터”의 개념을 깃든 마켓플레이스로 꾸며지며, 세계 각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어서 일반 도심에서의 쇼핑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디자인올림픽 내내 만나볼 수 있다. 장소도 잠실 주경기장 내부트랙을 비롯해 특설 전시장까지 마련했다. 디자인이 만들어지기 까지 제작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디자인도시의 미래 모습 제시하는 ‘서울비전2020’, 신진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의 방식으로 연출한 ‘건축_사용자매뉴얼’, 한• 중• 일 전통 및 생활문화를 재해석한 ‘동양문화의 새로운 표정’, 서울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 디자인교류전시: 서울디자이너의 꿈, 2009 월드디자인마켓_서울, 세계디자인문화전, 기업참가전시회 & 단체참가전시회, 디자인탐구전, 취업박람회, 시민참여전시 및 특별전시: 공모전 수상작 및 인덱스 어워드 특별초대전 등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디자인 공모전]
''지속가능성'', 혹은 ''친환경의 가치''를 구현한 창의적이며 상상력 풍부한 공모전 수상 디자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디자인 공모전은 능력 있는 디자이너 및 아이디어 기획가를 발굴하고 국제적인 인재로 양성하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시작됐으며, 공모전의 주제인 ‘혼류(混流)와 통섭(統攝)’이다. 어울림이 담긴 이 단어들은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통합하는 움직임이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친환경적 미래 사회를 구현하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서울디자인공모전은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공모전에서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 개인 뿐만이 아니라 경제 불황, 자연환경 파괴, 가치 갈등 등으로 혼란한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발전시키는 데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전시되며 잠실 주경기장 내 1층에서 열린다.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기간에 서울은 “디자인 축제”로 가득한 도시로 비쳐질 것이다. 현장에서의 디자인 문화 체험 등 시민들이 디자인과 함께 호흡하는 다채로운 페스티벌 프로그램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니 말이다. 올림픽 개최기간인 21일 내내 서울 도심 곳곳은 물론 잠실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 등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서울 상징 상상의 동물 해치를 시민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해치 퍼레이드’, 산업폐기물 자전거 악기 제작 및 퍼레이드 ‘그린 디자인 프로젝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i-DESIGN 스테이지’, 놀이와 체험 위주의 디자인교육 프로그램 ‘10만 디자인 꿈나무 학교’를 포함해 모두 4개로 구성돼있다.
작년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은 잠실운동장의 관람 동선이 혼란스러워 불편했으며 안내표지판의 가시성이 낮아 아쉬움을 남겼었다. 10월 9일부터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2009는 주경기장과 1층을 분리시켰던 1년 전과 다르게, 한 울타리에 넣었다. 그리고 슬로프(slope)로 아래• 위층을 연결해 1시간~1시간30분에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내로 인한 불편은 서포터스 500명을 두어 충당할 계획이다. 속이 달라진 만큼 겉도 변화를 뀄다. 작년에 선보였던 폐(廢) 플라스틱을 매단 천장이 다소 허전해 보였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올해는 특수 제작한 튜브들을 공중에 매달고, 관람석 꼭대기는 색색의 보자기를 이어 결속과 나눔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아늑한 공간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달라진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소식을 전해 들을 때마다, 올해에 걸게 되는 기대가 사뭇 커져만 갔다.
전시형식도 눈에 띈다. 작년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은 잠실운동장의 관람ㄹ동선이 혼란스러워 불편했으며 안내표지판의 가시성이 낮아 아쉬움을 남겼다면 10월 9일부터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주경기장과 1층을 분리시켰던 1년 전과 다르게, 한 울타리에 넣었다. 그리고 슬로프(slope)로 아래·위층을 연결해 1시간~1시간 30분에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변화를 뀄다. 작년에 선보였던 폐플라스틱을 매단 천장이 다소 허전해 보였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올해는 특수 제작한 튜브들을 공중에 매달고, 관람석 꼭대기는 색색의 보자기를 이어 결속과 나눔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아늑한 공간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달라진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소식을 전해 들을 때마다, 올해에 걸게 되는 기대가 사뭇 커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