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8
자동차 마니아들은 차의 외관뿐 아니라 내부의 잘 보이지 않는 각종 부품에까지도 많은 공을 들인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자동차가 지닌 고유의 디자인에 자신의 취향을 반영시켜 더욱 예쁘고 잘 빠진 디자인으로 완성시키는 것이 그들의 기쁨이자 행복이다. 자신을 꾸미는 것보다 차를 꾸미는 일이 더 중한 이들에겐 타이어의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차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타이어의 ‘미(beauty)’에 대해 말하라 하면 별 이야깃거리가 없겠지마는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멋진 타이어를 고를 수는 있다. 멋진 타이어, 타이어의 ‘굿 디자인’을 살펴보자.
한국타이어의 디자인 프로젝트
1995년부터 디자인경영을 선포해온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의 디자인 혁명을 위해 2012년부터 ‘디자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컨셉’에서 대상을 차지한 한국타이어의 ‘부스트랙(Boostrac)’은 바로 ‘디자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부스트랙’은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로 ‘디자인 이노베이션 2014’ 프로젝트에서 독일 포츠하임 대학과 공동 연구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지구 온난화를 고려, 사막과 같은 모래 지형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가변형 트레드 블록 구조로 설계하고 최상의 트랙션 성능과 입체적 접지력을 구현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이노베이션’이 한국타이어를 국내 기업 최초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전체 1위 대상(Luminary) 수상의 영광을 안게 한 셈이다.
부스트랙과 함께 폭설 시 중앙의 유압펌프를 통해 블록 간의 간격이 확장되도록 디자인된 ‘알파이크(Alpike)’, 물레방아 형태의 트레드 디자인과 중앙을 관통하는 넓은 홀을 통해 뛰어난 배수 성능을 구현, 폭우를 대비한 ‘하이블레이드(Hyblade)’도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의 ‘윈터 아이셉트 에보2’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한국 굿 디자인 우수 디자인에서 프리미엄 겨울용 타이어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타이어의 안쪽과 바깥쪽에 비대칭 패턴 디자인과 최적의 구조 설계 기술 및 븝록 디자인을 적용시켜 코너링 성능과 눈길 주행 성능을 향상, 조종안정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는 등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세계 4개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고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디자인경영부문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아웃솔 브랜드 ‘비브람’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혁신적인 타이어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브람 컬래버레이션은 타이어와 슈즈의 만남으로 타이어 업계 최초로 시도됐다. 이동 시 바닥과 접지하는 공통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협업을 통해 한국타이어는 비브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타이어에 적용, 혁신적인 디자인의 ‘다이나 믹스(Dyna MIX)’와 ‘다이나 싱크(Dyna SYNC)’ 2종을 선보였다.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의 레이싱용 타이어인 ‘엔페라(N’FERA) SUR4’와 SUV/LTR 전용 타이어 ‘로디안(ROADIAN) AT PRO RA8’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고 친환경 컨셉타이어 ‘Green Hive’와 고급 세단용 타이어 ‘엔페라(N’fera) SU1’이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로디안 AT PRO RA8’이 공룡의 공격적인 형상을 모티브로 했다면 ‘엔페라 SUR4’에는 독수리의 이미지를 담은 것이 디자인의 특징이다.
넥센타이어는 ‘로디안 AT PRO RA8’과 ‘엔페라 SUR4’, ‘로디안 AT PRO RA8’, ‘엔페라 RU5’, ‘엔페라 AU5’ 등을 통해 한국 굿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 굿 디자인 어워드, 국내 ‘핀업(Pin-up)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는 등 15건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한국 굿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선정, 4개의 제품으로 수상을 했다.
한국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실란트 타이어(Sealant Tire)’와 ‘솔루스(SOLUS) HA31’이 각각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과 본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엑스타(ECSTA) PS91’과 트럭·버스용 타이어 ‘KRA50’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솔루스 HA31’은 사이드월(옆면)에 태양, 눈, 구름의 아이콘을 삽입해 모든 계절에 적합한 사계절용 타이어임을 나타냈으며 방향성 있는 패턴디자인을 통해 주행성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엑스타 PS91’은 고성능 슈퍼카에 최적화된 S-UHP(Super-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로 기능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트레드(바닥면)와 사이드월에 레이싱 깃발 로고를 새겨 넣어 역동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편마모가 최소화되도록 설계된 트럭‧버스용 타이어인 ‘KRA50’에는 블록의 좌우 흔들림을 줄이는 센터블록 디자인과 번개 모양을 모티브로 한 트레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란트 타이어’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는 등 3관왕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