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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힙스터가 선택한 <시리얼>, 2016년 1월 한국어판 10호 출간

2016-01-07

 


 

 

<킨포크>, <어라운드>, <모노그래프> 등 인디팬던트 매거진이 연일 쏟아져 나오는 현재, 힙스터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잡지가 있다. 바로 한국계 편집장 로사 박(Rosa Park)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치 스테이플턴(Rich Stapleton)이 꾸미는 영국의 대표적인 인디팬던트 매거진 <시리얼(CEREAL)>이다. 

 

<시리얼>은 여행과 음식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향유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모토로,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읽는 책이라는 뜻에서 붙인 친근한 이름이다. 놈코어와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여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들과 구분되는 <시리얼>만의 특징은 매거진 특유의 일회성 정보를 철저히 배제한다는 것. 이들은 젊은 세대가 향유할 만한 자유로운 유랑 과정을 이야기하되 표면적으만 알려진 브랜드나 장소의 보다 깊은 스토리에 주목한다. 

 

2016년 1월 발매된 <시리얼> 한국판 10호는 파리가 주목하는 대표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의 뮤즈가 된 도시 ‘안트베르펜’과 그 지명에 얽힌 전설, 현대 미술사에서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 ‘아그네스 마틴’ 회고전, 박물관과 미술관에 전시된 가구 ‘비초에’와 시계의 연금술사들이 만드는 140년 전통의 ‘오데마 피게’의 경영 철학, 파나마 운하 건설에 얽힌 국가 간의 권력 다툼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처럼 <시리얼>은 라이프스타일, 문화, 정치, 예술, 역사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듦으로써 매거진 특유의 가벼움에 피로감을 느낀 독자들의 지적 갈증을 채우고, 여백과 리듬감 있는 이미지 배치로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시리얼>은 해외 매거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매호 국내 독자들을 위한 특별 페이지를 게재하고 있다. 지난 9호에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이병률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데 이어, 이번호에서는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건축 기사이자 작가인 오영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오영욱 작가가 취재한 구로카와 온천 마을은 현대 발전에서 도태되었으나, 옛것을 앞세워 방문객들에게 보다 색다른 휴식처를 제공함으로써 현재는 관광 명소가 된 장소다. 오영욱 작가는 옛것이 안겨주는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확인하고 그곳만의 레트로한 감성을 글과 사진으로 담백하게 담아냈다. 

 

‘호흡, 여백, 위로’라는 카피 그 이상의 즐거움과 휴식을 안겨주는 <시리얼> 한국어판은 지난 2014년 12월 시공사에서 8호의 동시출간을 시작으로 올해 2016년 총 10호까지 출간됐다. 독자들의 지적, 미적 갈증을 해소해주는 매거진 <시리얼>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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