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7
사진 전문 갤러리 트렁크갤러리에서 1월 19일부터 2월 29일까지 한영수 개인전 <서울, 모던 타임스(SEOUL, Modern Times)>를 개최한다.
한영수는 1999년 별세한 사진작가로, 한국 사진 미술 시장에는 아직 작고한 작가의 작품을 프로모션 및 판매할 만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작가 사후 유족이나 친지가 필름을 보존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 작품의 보존과 재생산을 책임 있게 다루기는 어렵다. 이에 트렁크갤러리는 서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작품 및 에디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보자는 의미에서 2016년 1~2월 한영수 작가 작품전 <서울, 모던 타임스(Seoul, Modern Times)>를 선보이게 됐다.
트렁크 갤러리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 사진 작품이 적합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 2013년부터 <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 전과 민충식과 강운구 두 작가의 만남 전, 현일영과 주명덕 두 작가의 만남 전을 다루며 아날로그 프린트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물밑 작업을 펼쳐온 바 있다.
한영수는 1933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국내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인 ‘신선회’의 창립 멤버로, 빼어난 조형성을 바탕으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우아하게 담아냈으며 이후 광고사진가로 변신하여 초기 한국 광고계를 이끌기도 했다. 최근 한스그라픽스를 통해 작품집 <서울, 모던타임스>와 <꿈결 같은 시절>이 출간되었으며, 트렁크갤러리는 이 두 권의 책에 실린 작품을 프로모션하게 된다.
한영수 작가의 딸 한선정 씨는 그간 아버지의 작품을 관리해오며 작품보존과 작품관리를 연구해왔다. 이에 숙원이었던 한영수 문화재단을 설립한 그는 작품집 출판과 더불어 트렁크갤러리 전시 <서울, 모던 타임스>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 작가가 고인이 된 후에도 작품 관리, 제작, 판매를 담당할 수 있는 재단의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트렁크갤러리는 2013년과 2014년의 전시와 그 맥락을 이어낸다는 의지를 품고 꾸준히 아날로그 사진 작품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다.
전시명_ <서울, 모던 타임스(SEOUL, Modern Times)>
일시_ 2016년 1월 19일(화)~2월 29일(월)
장소_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길 66 트렁크갤러리
전시 시간_ 11:00am~6:00pm(월요일 정기휴무)
문의_ 02-3210-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