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있다(첼로)>, 200x567cm, 비디오설치, 2000 

(우)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있다(월금)>, 237x571cm, 비디오설치, 2000

오는 1월 29일 백남준 서거 10주기가 돌아온다.

이를 기념하여 세종문화회관은 1월 28일(목) 오후 5시부터 특별강연 및 행사를 준비했다. 오후 5시에는 예술경영연구소 이동일 교수가 ‘호랑이는 살아있다, 오늘’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고, 강연이 종료된 후 30분간은 ‘백남준 그루브_흥’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6시부터 7시까지는 는 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다과 및 환담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이 작년 11월 13일(금)부터 세종미술관에서 개최해 온 ‘백남준 그루브_흥’ 전시가 오는 1월 29일 종료된다. 비디오아트 창시자이자 TV 로봇으로 알려진 백남준 선생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2000년 작품 ‘호랑이는 살아 있다-첼로’,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인 ‘보이스 복스(Beuys Vox)’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백스튜디오의 공식 허가를 받아 미국 영상자료원(EAI)으로부터 대여해 온 영상작품과 기록물 8점을 국내 최초로 상영하고 있다. 

‘백남준 그루브_흥’은 다소 난해했던 기존의 백남준 전시와 달리 작품의 외형뿐 아니라 작품 속 영상의 내용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작품관련 각종 인용구와 사진 자료, 기타 문장들로 함께 전시를 재구성해 백남준 작품의 비밀코드 해석을 시도해보는 등 다양한 각도로 작품 읽기를 시도했으며, 백남준이 생전에 그가 읽었던 책과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쓴 책 등 백남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필독서 200권을 추천하여 선보인다. 

또한, 매주 목요일에는 백남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미술관 토크’가 진행됐다. 지난 토크콘서트에서는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기증한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의 이동일 교수와 김진호 교수가 각각 백남준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강의한 바 있다. 마지막 차례인 28일에는 1984년 KBS 특별기획 및 위성 3부작을 진행한 이태행, 이동식 기자가 출연해 특별기획 제작 당시의 이야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더불어 추첨을 통해 마이애미에서 찍은 미공개 영상 및 〈2014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 + 30〉 도서, 〈NAM JUNE PAIK ELECTRIC WARRIOR 만화 백남준〉 만화책 등 희소성 있는 선물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