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1
“한남동을 넘어 이태원으로, 경리단으로, 해방촌으로 마침내 당신의 집 앞까지도 덮칠지 모르는 재난”, 이 재난의 현장에서 한남포럼이 계속 이어진다.
테이크아웃드로잉의 사태는 운이 나쁜 어떤 동네, 운 나쁜 세입자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다. ‘용산, 왜 젠트리피케이션의 가장 뜨거운 장소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여섯 번째 한남포럼으로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사태로 보고 무너진 일상의 터전을 되찾고자 한다.
2009년 ‘용산 참사(용산 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가 일어났고 2015년 테이크아웃드로잉의 또 한 번의 참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용산. 이번 포럼은 용산이 왜 이렇게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불리는 유령에 맞서야 하는 분쟁지역이 됐는지, 이 지역의 재난 상황을 점검해보고 용산 및 인근 지역에서 유사한 경험을 겪으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토론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대항의 언어를 개발해 보고자 한다.
포럼은 최소연 테이크아웃드로잉 디렉터의 진행으로 이루어진다. 김지윤 싱가포르 테크놀로지·디자인 대학교 연구원이 ‘이태원, 경리단길 거쳐 우사단길로: 골목길 젠트리피케이션 잔혹사’를 주제로, 신현준 교수(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가 ‘해방촌과 한남동: 이태원 양편, 오래된 동네의 새로운 전선’을 주제로 발제하며 장영철(건축가), 안연정(문화로놀이짱), 이영동·장재민(우사단단), 흑표범(공간해방)이 토론을 펼친다.
포럼은 2월 2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에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goo.gl/forms/OZDNSGCVFF에서 하면 된다.
한편 한남포럼은 그간의 목소리를 묶어 정리한 출판물을 준비 중이다. 재난의 현장에서 솟아 올린 문장들을 세상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기 위한 것으로 텀블벅을 통해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펀딩(tumblbug.com/hannamforum)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2-797-3139 (테이크아웃드로잉,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139)
www.facebook.com/takeout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