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5
건물이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생물의 유전자가 복제되고 변이되는 번식과정과 유사하다. 설계는 건축유전자 풀에서 정보를 선택하여 재결합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 도시라는 매개체는 무수한 종자들의 복제와 혼성이 진행되는 생태계이다. 기원을 알 수 없는 잡종들은 때론 기괴하고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잠시 가치판단을 유보하면 낙관적인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다. 변이를 통한 개체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생명체의 번식에 있어 중요하듯 건축이라는 문화적 생물도 결국 생존할 수 있는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과정에 충실해야하며, 그 과정에서 창발적인 신종의 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건축적 창작을 이념이나 개인적인 신념의 결과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번식을 통한 창조적 생존과정으로 보게 한다. AND(Architecture of Novel Differentiation)건축사사무소는 건축번식을 주제로 지난 5년간 진행해온 작업을 전시하고, 다양한 담론을 교류하고자 한다. 최근 완공된 Louverwall(뮤직카페)에서 작품전시와 더불어 오픈하우스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일정: 2016.02.22~03.31 (전시기간 중 무휴)
장소: 경기도 파주시 안개초길 18-4 (교하읍 문발동 594-8) Louverwall
관람시간: 11am~6pm
안내: 070.8771.9668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