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3
우리는 모바일 이전과 이후로 삶의 형태를 나눌 만큼 모바일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모바일과 함께 살아간다는 표현이 더 적격할 터. 모바일의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우리의 삶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모바일 경험의 새로운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obile World Congress 2016, 이하 MWC)’에 참가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을 개최했다. 1년에 2회에 걸쳐 열리는 ‘언팩(Unpacked)’은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기기를 공개하는 행사로 2009년부터 시작됐으며 이번에 15회째를 맞았다.
갤럭시 언팩, 한계를 넘어서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진행된 언팩 행사는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라는 주제로 이루어졌으며 ‘기어 VR’이 활용됐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공개를 넘어 관객이 직접 제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푸른 빛의 언팩 행사장의 무대는 갤럭시 언팩 2016의 초대장을 형상화한 상자 모양으로 꾸며졌으며 5,000여 명의 관객이 동시에 360도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어 VR’이 마련됐다.
언팩 행사에서는 에픽 게임즈 창업자인 팀 스위니(Tim Sweeny)가 ‘API가 바꿀 모바일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상무,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CEO 등의 연사가 참여해 모바일 기기와 미래에 대한 강연을 펼쳤으며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과 삼성전자의 파트너십 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갤럭시S7’, ‘갤럭시 S7 엣지’는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 더욱 부드럽고 고급스러워졌다. 색상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글래스의 느낌을 보여주는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4가지다.
어려운 사진 기술도 쉽고 완벽하게, ‘갤럭시S7’, ‘갤럭시 S7 엣지’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최신기술도 사용됐다. ‘갤럭시S7’, ‘갤럭시 S7 엣지’에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됐다. ‘듀얼 픽셀’은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 것으로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고 동시에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에는 후면 카메라와 동일한 F1.7의 밝은 렌즈가 탑재돼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5.1형, 5.5형의 대화면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도 더욱 화사하게 얼굴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파노라마 샷을 촬영하는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기록할 수 있는 ‘모션 파노라마 샷’으로 사진에서도 동영상같은 생생함을 표현할 수 있으며 촬영 장면의 움직임이 단조로우면 촬영 속도를 자동으로 빠르게 하고 복잡할 경우엔 천천히 조절해 누구나 타임 랩스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한 ‘하이퍼 랩스(Hyperlapse)’ 기능이 탑재돼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기도 한다.
퍼포먼스도 더 강력하게
배터리 용량과 사용 시간도 강해졌다. ‘갤럭시 S7’은 ‘갤럭시 S6’(2,550mAh)보다 18% 배터리 용량을 늘린 3,000mAh 배터리를, ‘갤럭시 S7 엣지’는 ‘갤럭시 S6 엣지’(2,600mAh)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가 탑재돼있고 모두 유·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과 게임 콘텐츠의 시장의 확대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게임에 보다 최적화시켰다. 두 제품에는 최대 200G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와 심(SIM)카드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SIM) 카드 트레이가 적용됐다.
게임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하고 배터리 세이브, 방해금지모드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 론처(Game Launcher)‘와 실시간 화면 캡처와 녹화, 게임 최소화,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제공하는 ’게임 툴즈(Game Tools)'도 탑재했다.
‘갤럭시S7’, ‘갤럭시 S7 엣지’는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불칸(Vulkan)도 지원한다. 불칸은 그래픽 성능 향상과 효율 극대화를 위해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Console)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다.
이밖에도 시계, 달력, 테마 이미지 등 사용자가 지정한 정보들을 디스플레이 화면 전체에 항상 표시해 주는 AOD(Always On Display) 기능도 적용됐다.
이 두 제품에는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이 적용돼 먼지와 물 등의 유입을 최고 수준으로 막아주고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도 방수기능이 탑재돼 있어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360도로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삼성 기어 360’
‘기어 360’은 전문가 영역에 속해 있던 360도 영상과 사진 촬영을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둥글고 매끈한 원구 형태에 18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195도 어안렌즈가 두 개 탑재돼있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로 360도 고해상도(3840×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싱글 모드’를 선택해 한쪽 렌즈만 사용할 수도 있다. 싱글 모드에서는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F2.0 렌즈가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이미지로 촬영을 할 수 있고 촬영한 콘텐츠는 ‘기어 VR’을 통해 가상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기어 360’은 갤럭시 S7, S7 엣지, S6 엣지+, 노트5, S6 엣지, S6와 연결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촬영, 프리뷰하고 소셜 채널과 구글 스트리트뷰에 공유도 할 수 있다. 또 심화된 편집 기능이 있는 PC 소프트웨어도 제공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인 지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영역에 도전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으며 언팩에서 소개된 제품들은 올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