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31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을 더 붙인다.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것’.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개개인의 스타일도 각양각색이 되고 자신의 공간을 스스로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도 커진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 | 서울리빙디자인페어(www.livingdesignfair.co.kr)
‘셀프 인테리어 열풍’, ‘셀프 인테리어 시대’에 맞춰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내 집 내가 바꾸기(Home Curation)’를 주제로 오는 4월 3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전시인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올해 2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보다 자신의 공간을 직접 스타일링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추세를 반영해 ‘홈 큐레이션’을 올 해의 주제로 잡고 ‘집’을 큐레이팅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집’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둔 트렌드를 선보인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홈 큐레이팅’ 콘텐츠는 매우 다양하다. 국내외 가구 및 홈 퍼니싱, 스타일링 제품 등 집,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과 관련된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중소기업 및 디자이너 브랜드와 작지만 공간을 변화시켜 생활에 활력을 줄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 독특한 스타일의 디자인 편집샵들도 눈길을 끈다.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5가지 핵심콘텐츠는 ‘디자이너스 초이스’, ‘살롱 드 리빙 아트’, ‘리빙 트렌드’, ‘프랑스 브랜드 연합전’, ‘리빙 트렌드 세미나’로 구성된다.
‘디자이너스 초이스’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기획전이다. ‘즐거운 나의 집으로(Homescape)’를 주제로 최중호, 박근하, 최선희, 김택수 등 올해의 스타디자이너 4인이 큐레이팅한 공간을 선보인다. 인트로 전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숙경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베리 플랜트먼트(Very Plantnent)’를 콘셉트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식물과 더불어 사는 삶을 보여주고자 ‘식물과 함께하는 홈스케이프의 삶’을 제안한다.
산업디자이너 최중호는 20대 남성들을 위한 욕실을 선보인다. 로즈쿼츠 컬러와 기존 욕실에서 보기 힘들었던 리빙 공간의 요소들을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근하는 스노클 블루 컬러와 클라이밍홀드 배치를 통해 액티브하고 역동적인 특별한 오피스를 큐레이션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30대 여성 일러스트레이터를 생각하며 디자인한 공간으로 5~60년대 유럽의 디자인 아이템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선희는 40대 주부를 위한 소통공간을 선보인다. 가족이 함께 하는 행복한 소통의 공간, 가족 간의 화합을 위해 브릭 오렌지와 화이트 컬러로 따뜻한 리빙룸을 디자인했다. 건축가 김택수는 60대 시니어를 위한 생산 공간으로 에메랄드 그린 컬러의 키친을 선보인다. 건축의 가장 원초적인 재료인 철근을 통해 자급자족하던 우리민족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 그는 정원과 텃밭을 부엌으로 들여 소일거리에 대한 재미와 요리하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한다.
‘살롱 드 리빙 아트(Salon de Living Art)’에는 LG 시그니처, 보에, 대림바스, 청송백자, 로얄코펜하겐 등 13개의 브랜드가 디자이너들과 함께 참여, 차별화된 VIP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덴스크 × TEAM55667788, 에어비앤비 × 7doors, 하나금융그룹 × 백남준 아티스트, LG전자 시그니처 × 보이드플래닝 등 명품과 생활 디자인, 예술이 공존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스타 디자이너와의 컬레버래이션을 볼 수 있다.
‘리빙 트렌드(Living Trends)’에는 홈 퍼니싱(Home Furnishing) 및 홈 엔터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와 관련된 총 85개의 브랜드가 참여, 가구, 벽지, 페인트, 데코, 수납 등의 제품과 함께 집이 주는 즐거움을 경험케한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 & 에르완 부홀렉(Ronan and Erwan Bouroullec) 형제가 디자인한 ‘세리프 TV(Serif TV)’를 다양한 콘셉트로 연출된 공간 속에 전시, 어떤 분위기와도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까사미아는 도심 속 생활정원 ‘포터블 가든(pot-able Garden)’을 통해 화분과 가든 퍼니처만을 이용한 도시형 실내외 생활정원을 선보인다.
취미생활 용품부터 주방 소품과 테이블 웨어까지 아우르는 ‘리빙 데코(Living & Decoration)’와 건강한 먹거리와 정직한 생산자들을 소개하는 ‘자연이 가득한 집(Organic Style)’도 마련된다. 홈 엔터테인먼트, 헬스 및 뷰티케어를 위한 홈 테라피(Home Therapy), 제품 오디오와 생활 가전 등의 홈 심플러(Home Simpler) 등 집을 꾸밀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소개하는 ‘리빙 데코’에는 발뮤다, 데코뷰, 마치앤어거스트, 리리키친 × 소소문구 등 158개의 브랜드 및 2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자연이 가득한 집’에서는 11개 브랜드와 20여 명의 음식문화전문가들로부터 자연이 키운 재료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와 삶의 태도를 바꾼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리빙 디자인 세미나(Living Trend Seminar)’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와 홈 큐레이션 노하우에 대한 국내외 명사들의 강연이 펼쳐진다. ‘내 집, 내가 꾸미는 시대’를 주제로 한 유럽 감성 디자인, 2017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2016-7 컬러 트렌드뿐 아니라 음향 디자인, 향기 인테리어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셀프 인테리어와 리빙 솔루션에 대한 리빙토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