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6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의 거리예술 프로젝트 ‘거리예술 시즌제’가 서울의 주요 공원에서 펼쳐진다.
‘거리예술 시즌제’는 제한된 장소에서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일반 축제와 달리 도심의 주요 공원을 찾아다니면서 장기간 펼치는 사업으로 선유도 공원, 서울숲, 어린이대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4곳에서 진행된다.
시민들에게는 도심의 일상에서 새로운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공연발표 기회가 제한된 거리예술 단체들에게는 관람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거리예술 시즌제’는 올해 3년째를 맞이했다.
지난해까지는 봄과 가을 두 번으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가 올해는 4월부터 6월까지 세 달간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야외활동과 공연관람을 하기에 좋은 시기를 고려한 것.
이번 행사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14개 단체가 총 84회의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공연작은 무언극, 관객 참여형 놀이극, 팝업북 형식 인형극, 국악 중심 월드뮤직 등 실험 장르를 비롯해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버티컬 퍼포먼스, 공중서커스, 서커스 코미디 등까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커스 작품들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라이브 콘트라베이스 연주를 배경으로 구름 위를 떠다니는 욕조에서 펼쳐지는 에어리얼 아트(Aerial art) 서커스인 ‘항해’(프로젝트 루미너리 작) ▲애벌레가 성충이 되어 날아가는 과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버티컬 퍼포먼스 ‘단디우화’(창작중심 단디 작) ▲두 명의 광대 연기자가 아크로바틱, 저글링 등 다양한 서커스 기술과 악기연주를 펼치는 넌버벌 서커스 코미디 ‘퍼니스트 코메디 서커스 쇼’(팀 퍼니스트 작)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바둑판 위의 먹고 먹히는 돌처럼 우리의 인생은 살아있는 돌이라는 콘셉트에 착안해 삶을 한판의 놀이로 풀어낸 현대무용 ‘꿈꾸는 사람들-춤추는 돌’(트러스트 무용단 작) ▲아이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반복되는 일(노동)이라는 굴레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거리극 ‘WORK’(배낭속사람들 작) ▲50번째 생일을 맞은 주인공이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가방 속에서 또 다른 가방을 꺼내며 시간을 거슬러 자신의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인형극 ‘여행-가방 속에서 꺼낸 기억’(오정은 작) ▲팝업북으로 개조된 자전거 위 무대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와 팅커벨의 인형극 ‘자전거극장 모빌리베라’(더더더) 등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단체 중 일부는 가을에 개최되는 ‘선유도 거리예술 마켓’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선유도 거리예술마켓’은 다양한 장르의 거리예술 콘텐츠가 유통되는 축제형 아트마켓으로 거리공연 시연을 비롯해 홍보부스, 전문가 간담회 등이 진행되며 우수한 거리예술 작품을 유통시키기 위해 국내 문화예술 기획자, 정책담당자(구매자),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가(판매자)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거리예술 시즌제는 우리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의 공원으로 찾아가 펼치는 거리예술 축제”라며 “따뜻한 봄을 맞아 서커스를 비롯해 버티컬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예술 시즌제’는 오는 6월 26일(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