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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외딴 모닥불

디자인 매거진 월간 〈CA〉 | 2016-04-15

 

 

한 땀 한 땀 마우스로 직조한 일러스트 포스터 

 

기사제공 | 디자인 매거진 월간 〈CA〉 

 


 

작업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2년 전부터 매년 여름, 겨울에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목적으로 포스터를 한 장씩 만들어왔는데 그중 2015년 겨울용 포스터입니다. 이번에는 홍보 용도를 겸하여 몇 곳에서 판매도 하고 있고요. 

 

보통 포스터에는 한 명 또는 두 명 이내의 인물이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립니다. 온전히 혼자가 되기도 힘들고 광활한 자연도 보기 어려운 일상을 그림을 통해서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개인적 욕구를 반영하고 있지요. 

 

먼저 픽셀 일러스트를 그린 후 리소그라프 인쇄를 이용해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리소그라프 인쇄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질감까지 이 작업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픽셀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계신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수채화나 펜촉을 이용한 펜 등 우연적 요소가 나타나는 재료들을 다루기 꺼립니다. 우연적 요소들을 의도대로 제어하는 데에 실패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기 때문이죠. 

 

그러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그리기 방법이 픽셀 단위로 그리는 것입니다. 그리기에 사용되는 여러 재료에 익숙해지는 노력을 피하면서도 우연적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 그리기 방법을 찾다가 도달한 지점이 픽셀 일러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을 찍는 데 소요되는 긴 작업시간을 견뎌내는 체질인 것도 한 몫 하고요.

 

일종의 공예 프로젝트인 ‘까치당’도 운영하고 계시지요. 픽셀 일러스트 작업과 까치당 프로젝트의 상관관계가 궁금합니다.

처음 조각보를 만든 건 픽셀 일러스트가 곧 게임 그래픽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수단이었습니다. 일을 시작해 보니 게임 일러스트 의뢰만 들어왔거든요. 그렇게 바느질까지 시도해 보니, 이번에는 바느질이 재미있어 결국 지금의 까치당에까지 도달하였습니다. 

 

까치당은 한국 전통 요소를 응용한 공예 프로젝트인지라 픽셀 일러스트와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들려주세요.


현재는 집에서 작업 중이지만 올해 안에 작업실을 빌릴 계획입니다. 픽셀 일러스트를 조각보에 접목했던 것처럼 여러 방식으로 픽셀 일러스트를 확장시켜보고 싶습니다. 작업 공간이 넓어지는 만큼 픽셀 일러스트도 까치당도 지금보다 규모가 큰 작업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슬기(NOTEFOLIO.NET/YUNSEULKI)

KKACHIDANG.COM 

픽셀 일러스트를 그리고, 한국 전통 요소를 응용한 공예 프로젝트 까치당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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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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