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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디자인의 가치와 가능성 알려온 60년,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2016-04-20

 

 

디자인은 산업을 발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여러 분야에 필요한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은 디자인의 가능성이자 디자인의 가치다.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주변을 바라보고 다양한 장르에서 창의적인 디자인을 발견해 확산시키는 것. 이것은 지난 60년간 디자인의 가치와 가능성을 널리 알려온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 | 공익재단법인 일본디자인진흥원

 


 

60주년 맞이한 GOOD DESIGN AWARD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규모와 실적, ‘우수한 디자인’을 대표하는 ‘G마크’로 잘 알려진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1957년 옛 통상산업성의 ‘굿 디자인 상품선정’에서부터 시작,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굿 디자인 어워드의 의미는 제품은 물론 건축,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활용한 프로젝트 및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찾아 가능성을 발견, 더 많은 사람들이 ‘우수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함에 있다. 

 

해가 갈수록 그 의미를 더해가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2016의 신청 접수가 4월 6일부터 시작됐다. 60회를 맞이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아트디렉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나가이 가즈후미씨(HAKUHODO DESIGN 대표이사)가 심사위원장으로 초빙됐으며, 부심사위원장으로는 제품디자이너인 시바타 후미에씨(Design Studio S 대표)가 초빙했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포커스 이슈(Focus Issue)’를 지속시켜 디자인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포커스 이슈’는 굿 디자인 어워드가 일본이 직면하게 된 사회문제이자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9개의 테마를 정해 각각의 테마와 디자인과의 연관성 및 디자인의 기여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확산시키고자 지난해 제정한 것으로 9개의 테마는 지구환경과 공생, 도시와 사회기반, 지역사회와 Locality, 테크놀로지와 커뮤니케이션, 의료와 건강, 안심과 안전, 교육과 배움, 배즈니스 모델과 근무방식, 문화와 생활양식 등이다.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하는 ‘Focus Issue’


지난해 수상한 작품들에서는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포커스 이슈’의 의의를 살펴볼 수 있다.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사람을 위하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굿 디자인 어워드 2015에서 대상을 수상한 WHILL 주식회사의 ‘WHILL Model A’는 “100미터 앞 편의점에 가는 것도 항상 고민하게 된다”는 휠체어 이용자의 말 한마디에 개발됐다. 여러 가지 사건 사고에 의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에도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심플한 디자인에 기능을 겸비한 모빌리티를 개발, 더 넓은 범위에서의 안전한 활동을 가능하게 했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조종이나 속도 설정, 잠금 기능 등도 갖추었다. 

 

WHILL 주식회사의 퍼스널 모빌리티 ‘WHILL Model A’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WHILL 주식회사의 퍼스널 모빌리티 ‘WHILL Model A’

  
토요타 자동차 주식회사의 승용차 ‘미라이’

토요타 자동차 주식회사의 승용차 ‘미라이’

 

 

토요타 자동차 주식회사의 ‘미라이’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즌을 알리는 승용차다. 향후 유력한 에너지원이 될 수소를 공기 중의 탄소와 화학반응을 하도록 유도해 전기를 만들고 차를 움직인다. 뛰어난 환경 성능, 사용상의 편리함과 승차감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며 자사 개발 신형 토요타 FC스타크나 고압수소 탱크 등으로 구성하는 연료 전지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융합한 ‘토요타 퓨엘셀시스템(TFCS)’을 채용, 내연기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주행시 이산화탄소나 환경부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3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수소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개솔린 엔진차와 비등한 편리함을 갖춘 연료전지 자동차로, 독자적인 디자인양식에도 도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마치노에키의 ‘FARMUS 키지마다이라 木島平’는 오래된 공장을 개조해 ‘농업의 거점 시설’ 및 휴게소로 재생한 프로젝트로 공장이 가진 공간성이나 특수한 구조 설비 등을 최대한 살렸다. 오래된 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새로운 가치를 더해 이어가고자 하는 키지마다이라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으며 비닐하우스처럼 작은 공간을 공장 내부에 설치, 이러한 독특한 구조를 통해 채광과 통풍 등을 확보하는 구조 보강으로서의 기능도 눈길을 끈다. 

 

미치노에키 ‘FARMUS 키지마다이라 木島平’

미치노에키 ‘FARMUS 키지마다이라 木島平’

와쇼쿠 급식 추진사업 ‘와쇼쿠 급식 응원단’

와쇼쿠 급식 추진사업 ‘와쇼쿠 급식 응원단’


 

2014년 3월 ‘와쇼쿠(和食:일본 음식)’ 문화 계승에 의욕적인 일식 요리인이 모여 설립한 ‘와쇼쿠 급식 응원단’은 일본요리점 ‘찬부여론’의 스가하라 마사히로를 단장으로 약 30명의 일식 요리인과 함께 학교 급식의 일식화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일본 고유의 음식 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요리인들이 일본의 대기업 식재료 메이커나 농림수산성의 지원을 받아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의 영양사와 함께 일본 음식으로 구성된 급식 메뉴를 개발하거나 육수를 내는 방법 등 요리인만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으로 일본 고유의 식재료 사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요리인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비쥬얼라이저 ‘지역 경제 빅데이터 비쥬얼라이저 프로토타이핑 시스템’은 일본 경제에 관한 빅데이터를 표시하기 위한 시스템인 경제산업성의 지역 경제 분석 시스템(RESAS)의 프로토 타입으로 대규모 경제 데이터를 알기 쉽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함에 있어 프로토 타입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첫 번째 사례이며 다수의 선진적 가시화 수법을 고안, 테스트를 거쳐 첫눈에 파악이 힘들만큼 방대한 양의 정보를 3D공간 안에 알기 쉽게 표현했다. 

 

경제산업성 중소기업청의 빅데이터 비쥬얼라이저 ‘지역 경제 빅데이터 비쥬얼라이저 프로토타이핑 시스템’

경제산업성 중소기업청의 빅데이터 비쥬얼라이저 ‘지역 경제 빅데이터 비쥬얼라이저 프로토타이핑 시스템’


 

GOOD DESIGN AWARD 2016


이번 굿 디자인 어워드 2016의 심사위원회는 전문가로 구성되며 1, 2차의 심사를 거쳐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한다. 선정작 중에서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우수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은 100건의 디자인은 ‘ Good Design Best 100’으로 정해지며 이 중에서 대상과 금상, 특별상이 정해진다. 

 

선정된 디자인은 10월 28일(금)부터 11월 3일(목)까지 됴코 미드타운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선정디자인 전시회 ‘Good Design Exhibition 2016’을 통해 전시되며 일본 국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 및 판매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개된다.

 

제품, 건축,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서비스, 시스템 등 전반적인 디자인이면 신청할 수 있고 2016년 9월 29일 선정 발표일에 공표가 가능해야 하고 2017년 3월 31일까지 구매 및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 

 

신청자격은 해당 디자인의 사업주최자 및 일본 국내외의 법인 및 개인 디자인 사업자이며 6월 1일(수)까지 굿 디자인 어워드 웹사이트 신청 전용 페이지에서 필수항목 기입 후 등록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www.g-mark.org를 참고하면 된다. 

 

참가신청 www.g-mark.org/guide/2016/timeline.html?local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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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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