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9
디자인으로 본 우리 자동차 100년의 역사를 담은 책 <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가 출간된다.
자동차는 시대를 대표하는 첨단 기술의 총체이자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는 방식이며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매개이기도 하다. <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에는 이러한 자동차의 모습, 자동차에 담긴 꿈과 도전, 욕망의 역사가 모두 담겨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선행디자인팀에서 10여 년간 실무자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 이문석은 문화사의 측면에서 접근, <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를 내놓았다.
자동차가 처음 국내에 들어온 조선시대부터 무인 자율주행차 출시가 목전에 와 있는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거리 풍경을 주도했던 자동차들을 돌아보는 이 책은 정치와 경제, 산업, 사회, 문화 환경이 자동차 디자인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분석하며 시대별로 자동차 디자인 양식을 정리한다.
도입 초기의 흑백사진과 오래된 광고 이미지와 미래의 자동차와 개발과정에서의 스케치와 렌더링 등도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통합적 고찰을 통해 ‘디자인은 디자이너 개인의 독창적 생산물이 아닌, ‘시대의 산물’’임을 밝힌다.
<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는 ‘굴러다니는 쇠망아지’로 인식됐던 일제시기 자동차에서 시작해 ‘시발’ ‘새나라’ ‘포니’, 그리고 마이카붐 시대의 ‘엑셀’ ‘쏘나타’ 등을 거쳐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으로 변화해온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를 날줄로 삼고, 일제 강점기, 전쟁의 폐허와 산업 개발, 수출입국, 마이카 시대를 거쳐 21세기에 이르는 우리 사회의 역사적 변화를 씨줄로 삼아 자동차 디자인 문화사를 구성해낸다.
우리 자동차 100년의 역사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책 <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의 저자 이문석은 영리하게도 우리 곁에 가장 가까운,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욕망과 꿈이 반영되어 있는 자동차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았다. 아마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하게 될 이 책은 산업 디자인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 디자인’의 과정까지 경험시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