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스페이스 | 인터뷰

아름다움과 디자인 개념 확장시키는 메이크업디자인

2016-05-27

 


 

메이크업은 겉모습뿐 아니라 마음까지 변화시킨다.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변화가 내면까지 전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메이크업은 얼굴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메이크업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에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선 ‘메이크업 디자인’에 대한 확장적인 개념이 필요하다. 메이크업 디자인은 단순히 얼굴을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얼굴과 신체 나아가 머릿속의 개념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틀을 타파하는 창조적 작업이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이러한 창의적인 작업, 새로운 디자인으로서의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메이크업디자인학과의 제3회 졸업전시회다.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메이크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메이크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메이크업에 대한 틀에 박힌 생각을 단번에 깨뜨려줄 이번 전시의 주제는 ‘RESTART’.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총 23명의 학생들은 다양한 메이크업 기법을 통해 자유롭게 정한 각자의 주제를 마음껏 드러냈다. 

 

전시는 크게 뷰티, 분장, 아트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뷰티’에서는 다양한 스킬 표현을 통해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하는 작품들을 비롯해 일반적인 뷰티 메이크업에 대한 상식을 깨거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분장’하면 피를 흘리는 좀비나 귀신 등 괴기스럽거나 기묘한 모습을 떠올리지만 전시에서 보여주는 ‘분장’ 작품들은 좀 특별하다. 유리장식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나 인체를 자작나무껍질로 표현한 작품들은 한 단계 진화된 분장의 세계를 경험시켜줌으로써 관람객으로 하여금 특수분장에 대한 틀에서 벗어나게 한다. 

 

‘아트’에서는 개념미술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여러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들은 메이크업디자인이 하나의 예술표현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배경, 촬영기법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또 하나의 사진예술을 떠올리게 한다. 

 

특수분장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

특수분장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

다양한 오브제와 배경등을 활용한 작품들은 메이크업디자인을 선보일뿐 아니라 개념미술을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오브제와 배경등을 활용한 작품들은 메이크업디자인을 선보일뿐 아니라 개념미술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졸업생들의 공동작업. 현대무용가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메이크업디자인을 통해 인체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극대화했다.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졸업생들의 공동작업. 현대무용가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메이크업디자인을 통해 인체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극대화했다.

 

타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도 펼쳐진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설치작업으로 졸업생들 전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은 현대무용가의 몸짓에 메이크업디자인이 더해진 것으로, 인체의 유연하고 섬세한 움직임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메이크업디자인이 표현돼 있다. 

 

설치작품도 전시돼 있다. 이는 4년이라는 시간동안 더욱 창조적이고 깊이 있는 메이크업디자인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커리큘럼을 경험한 성신여자대학교 메이크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창조적인 작품세계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성신여자대학교 메이크업디자인학과에서는 메이크업디자인뿐 아니라 순수미술, 일러스트, 디자인 등 넓은 분야의 학문을 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교수진도 탄탄하다. 메이크업디자인학과의 개설에 크게 일조한 학과장 김주덕 교수, 순수미술과 패션, 메이크업분야를 모두 섭렵한 한지수 교수, 톱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맡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활란 교수(김활란 뮤제네프 대표 원장), 국내 특수분장의 선구자인 윤예령 교수는 독특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한다. 

 

박찬송 학생의 작품 <시작을 위하여>

박찬송 학생의 작품 <시작을 위하여>

여러가지 오브제들을 활용한 작품들

여러가지 오브제들을 활용한 작품들

 

제3회 졸업전시회 졸업위원장 성연우 학생은 이번 전시에 대해 “1, 2회 전시와는 달리 처음으로 캠퍼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메이크업디자인학과의 졸업전시인 만큼 특별한 전시”라며 “창의성, 개성, 표현력 등 확실히 다른 퀄리티, 완성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회 졸업생이자 전시의 홍보팀으로 활동한 장서이 학생은 “심플하고 세련된 전시를 구성하기위해 노력했다. ‘뷰티’, ‘분장’, ‘아트’ 등 각 카테고리의 특징을 떠올리며 작품을 감상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전시 관람 팁을 전했다. 

 

단순한 메이크업 스킬에서 벗어나 디자인에 대한 개념, 미(美)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보는 재미와 함께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다.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것 없이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이 넘치지만 결코 과하지 않다. 메이크업디자인을 통해 이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예술과 디자인의 세계, 그 발전가능성은 무한해 보인다.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메이크업디자인학과 제3회 졸업전시회 ‘RESTART’는 오는 5월 31일 화요일까지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제4전시실에서 진행된다. 

sungshinmakeup.co.kr 

 

facebook twitter

#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