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7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현대카드(대표이사 정태영),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2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의 당선작인 ‘신스랩 건축(신형철)’의 파빌리온 건축 조형물 '템플(Temp'L)'이 공개됐다.
건축가 신형철이 ‘템포러리(temporary)’와 ‘템플(temple)’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 ‘템플(Temp'L)'은 무더운 여름 한시적으로 설치되는 도심 속 명상 공간이자 파빌리온 건축이다. 그는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 정신에서 출발한 현대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품은 현대미술을 창시한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레디메이드(Ready-Made)’와 현 미술계 화두인 재활용 개념이 더해져 완성됐다. 폐기되는 화물선에 예술적 상상력을 접목해 형태를 바꾸고, 친환경적인 건축 설계를 통해 사물 본래의 기능을 생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산업 · 환경 · 인간 · 생태 문제 등 전 지구적 현안들을 생각하게 하는 ‘템플(Temp’L)’은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MoMA), 로마 국립21세기미술관(MAXXI)의 건축 큐레이터와 국내 건축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주제와 형태적인 측면 모두를 높이 평가받아 선정되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함께 2014년부터 3년째 진행하고 있다. 매년 ‘쉼터’, ‘그늘’, ‘물’이라는 주제로 서울관 마당을 관람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2014년엔 문지방(권경민, 박천강, 최장원)의 작품 ‘신선놀음’이, 2015년엔 SoA(이치훈, 강예린)의 작품 ‘지붕감각’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웅장한 크기와 독창적 형태의 파빌리온 건축 '템플(Temp'L)'은 오는 7월 6일(수)부터 10월 3일(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상상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하얗게 채색된 내부 숲 공간은 휴식과 새로운 공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