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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제일 시끄러운 애가 하는 제일 조용한 책방 <철든책방>

2016-11-08

 

<철든책방>, 노홍철 지음, 벤치워머스, 280쪽, 15,000원 (사진제공: 벤치워머스)

<철든책방>, 노홍철 지음, 벤치워머스, 280쪽, 15,000원 (사진제공: 벤치워머스)

 

지난 여름 방송인 노홍철이 해방촌 골목길에 작고 아담한 동네 서점 ‘철든책방’을 차렸다. 그리고 지금, 책방을 차리기까지 과정을 기록한 동명의 도서 <철든책방>을 펴냈다. 이 책은 철든책방에 대한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품었을 ‘노홍철이 왜 하필 책방을? 그것도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동네 책방을 해방촌에서?’라는 의문에 답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 책의 주인공이 노홍철이 아니라 ‘철든책방’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는 철든책방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바뀌어서 탄생했는지를 다룬 인테리어 ‘비포&애프터’다. 30년이 넘은 낡은 구옥이 새 생명을 얻기까지 6개월여의 시간을 카메라로 담아 355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비교적 작은 공간이지만 곳곳의 변화 과정을 세세하게 정리해 같은 공간이 어떻게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테리어 관련 실용적인 정보와 함께 노홍철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간이 오늘날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트렌드라고 하지만 단순히 멋진 공간을 넘어서서 누군가의 태도와 철학이 느껴지는 공간은 여간해서 만나기 힘들다. 저자의 에너지와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난 철든책방의 탄생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새로운 영감과 긍정적 활력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방촌에 관한 책이기도 한 만큼 철든책방 탄생 과정에 도움을 준 ‘고요서사’, ‘별책부록’, ‘스토리지북앤필름’, ‘낮인사’, ‘이니김공작소’, ‘실버키트하우스’, ‘하우스오브콜렉션즈’ 등 이웃 아티스트들과 책방 주인들을 인터뷰해 소개한다. 해방촌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해방촌이 어떤 동네인지 더 명확히 알 수 있고, 저자가 왜 이곳에 자리를 잡았는지 더 가까이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책을 읽고 나면 해방촌이라는 동네가 궁금해질 것이다. 한번 와보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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