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앤뉴스 | 2016-11-04
W호텔과 리츠칼튼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등 전 세계의 다양한 호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스튜디오 가이아가 콜롬비아 최초의 W호텔인 ‘W호텔 보고타’를 디자인하였다. ‘잃어버린 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아서’를 디자인 개념으로 표방한 W호텔 보고타는 현재와 과거의 문화적 융합을 감각적으로 보여준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지역적 특색과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스튜디오 가이아의 이번 작업은 다음 세대의 풍부한 사회문화적 콘텍스트로 진입하고자 하는 콜롬비아 진입의 문인 셈이다.
입구는 청동과 레진으로 만든 나비 설치물로 고객을 맞이한다. 이는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퀘즈(Gabriel Garcia Marquez)의 ‘One Hundred Year of Solitude’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유기적인 형태의 금색 줄 천장과 우아함을 자아내는 곡면형 가구로 채워진 홀과 리빙룸으로 퍼져나간다. 특히 콜롬비아 특유의 그래피티 문화를 담아낸 버티고 그래피티(Vertigo Graffiti)의 벽면은 검은 가죽과 자주색 벨벳으로 이루어진 기하학 형태와 사뭇 조화를 이룬다.
셰프 에밀리아노 라비아 코틸(Emiliano Rabia Cottil)의 마켓 레스토랑은 칼라릴리(calla lily flower) 꽃에서 착안한 것으로 한층 여유롭게 고객의 식음과 대화의 분위기를 돋우어 준다. 레스토랑 뒤쪽으로 이어진 60석의 데스티네이션 바(Destination Bar)는 새로운 엘도라도의 ‘마지막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더욱 특별하다. 바의 공간은 금색과 흑색으로 이루어진 묵직한 느낌과 조명 효과로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무한연장의 엘리베이터에서 복도로 이어지는 공간은 황금색 리본이 자아내는 신비로움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한다. 벽면에 시작된 황금색 물결은 반사된 천장과 바닥으로 오묘한 색채를 물들인다. 스탠더드 객실과 E-WOW 스위트룸은 콜롬비아 전통 직물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드보드 패턴, 호수 위의 꽃과 금가루를 연상케 하는 금색이 강조된 침대로 표현되어 있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뉴욕 맨해튼에서 스튜디오 가이아는 세련된 호텔과 식음공간 디자인의 대명사로 인식된다. 스튜디오 가이아는 드라마틱한 W 호텔 멕시코시티와 W 호텔 서울의 디자인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호스피털리티 디자인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튜디오 가이아의 설립자인 일란 와이스브로드(Ilan Waisbrod)는 “장식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란 와이스브로드는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뿐만 아니라 설치미술, 자연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얻어 독창적인 호텔 디자인을 펼쳐 보인다. 이스라엘 태생으로 인테리어디자인은 물론 건축공학과 가구, 조명,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호텔과 기업 및 소매점 디자인 부문, 레스토랑 디자인 등 그의 풍부한 디자인 경험이 현재 가이아의 건축과 실내디자인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튜디오 가이아는 초기의 W 호텔 멕시코시티, W 호텔 서울에서부터 최근의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서울, 드림 호텔 미드타운 뉴욕, W 호텔 보고타, 리츠칼튼 호텔 Herzliya 이스라엘, 키리야트 아나빔 스파 호텔 이스라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을 설계했으며, MGM 내셔널 하버 메릴랜드, W 호텔 파나마, W 호텔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W호텔 보고타 역시 2015년 골드키어워드 베스트 스위트 위너를 수상하는가 하면 국제인테리어디자인협회(IIDA Best Interiors of Latin America & The Caribbean)에서 퍼블릭 스페이스부문 베스트 호텔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입증하였다.
Architect_ Ilan Waisbrod
자료 Studio GAIA(translation_ Seuk Hoo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