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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라시옹: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전

2016-12-07

디자인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이 디자인한‘콜라보라시옹: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포스터 (사진 제공: 민족문제연구소)

디자인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이 디자인한‘콜라보라시옹: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 포스터 (사진 제공: 민족문제연구소)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 처벌을 다룬 전시, ‘콜라보라시옹: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이 오는 12월 13일까지 서울시민청 지하 1층에 위치한 활짝라운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치 점령에서 프랑스가 해방된 지 70년을 맞이했던 2014년에 파리 국립기록보존소에서 열린 ‘라 콜라보라시옹, 비시 파리 베를린 1940∼1945’ 특별전을 초청한 것이다. 전시는 프랑스 국립기록보존소가 소장한 각종 자료를 중심으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프랑스에서 나치에 협력했던 부역자들의 반역행위와 반인도적 범죄 그리고 나치의 지배정책을 다룬다.

전시 제목인 ‘콜라보라시옹’은 원래 예술가들 간의 협업을 의미하는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단어와 같은 뜻이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독일 점령기부터 ‘독·불 사이의 국가 간 협력’이란 뜻으로 사용되어 현재까지 독일 점령기의 부역 행위를 일컫는 치욕적인 의미를 가진다.

전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 처벌은 알려진 사실과 달리 완벽하지 않다. 2차세계대전 이후 엄청난 숙정 과정을 거쳐 많은 사람이 처형되거나 수감되었지만, 1950년대 초의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사면이 이뤄졌다. 이에 반발하여 프랑스 내부에서는 과거사 청산의 미흡함에 대한 비판이 단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전시장 내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강렬한 전시 디자인을 선보인다.

전시장 내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강렬한 전시 디자인을 선보인다. (출처: 일상의실천 페이스북)

 

이번 전시의 모태인 2014년 ‘라 콜라보라시옹, 비시 파리 베를린 1940∼1945’ 특별전은 프랑스 국방부가 주최하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관람하여 주목을 받았다. 정부기관이 주체가 되어 국가의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대통령이 직접 관람하여 여론을 환기하는 등 프랑스가 미완의 과거사청산을 반성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전시였다.


현재 한국에서 열리는 ‘콜라보라시옹: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들’은 한일 양국의 과거사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전시로, 프랑스 국외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한국 전시 이후에는 독일과 스위스에서도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민족문제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www.minjok.or.kr) 참고.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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