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에 위치한 농장에서 재배한 작물들로 장을 생산하는 진남농업회사법인은 3대째 그 명목을 이어오면서 발효식품 전문 기업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서울의 각종 유통채널로 판매를 확대하고자 준비 중인 진남농업회사법인은 좋은 품질의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신뢰감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제품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CFC에게 의뢰했다.
CFC는 유적지와 절경으로 유명한 진남에서 정성스레 재배한 작물들로 만들어낸 장이라는 점을 패키지에 그대로 풀어내자는 의견을 모았다. 옛날 방식으로 지어진 집과 마을, 마을을 둘러싼 산, 논과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진남 특유의 풍경이라 생각했고, 이를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대중에게 친근감과 신뢰감을 전하고자 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 중 하나였던 ‘선물로서의 가치를 지닌 패키지‘를 반영하기 위해 박스를 개봉하면서 제품을 손에 들기까지의 과정을 오프닝 세레모니처럼 구성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CFC는 진남의 마을에 점차 가까이 다가가는 듯한 디자인을 통해 친근함을 더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점진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구체성을 더해가는 그래픽 요소들은 하나의 모티프를 공유하여 일련의 순서대로 조금씩 다른 모양을 띠도록 구성된다.
그래픽 요소는 로고, 라벨, 커버로 구성된다. 이 세 아이덴티티는 모두 여러 가지 색상이나 면 분할 없이 선만으로 구성했다. 아이디어는 진남이 위치한 마을에서 얻었고, 진남이라는 글자를 조형적으로 다듬어나가면서 마을의 형태적인 기반을 구성했다.
미니 브로슈어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이 활용되었다.
작업기간 6개월
공개일 2016년 11월
이 기사의 전문은 〈CA〉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