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9
제16회 송은미술대상전이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2월 25일까지 개최된다.
송은미술대상은 유망한 미술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위해 2001년에 제정됐으며 이번 16회 송은미술대상전에는 총 429인이 지원, 김세진, 염지혜, 이은우, 정소영 작가가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네 작가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정소영 작가는 공간에 지배당하는 인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인간, 이 둘 사이의 영향과 관계에 대해 관심 갖고 이를 지질학적 상상력으로 해석하는 조형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초 철원의 민북마을 양지리에서 레지던시 생활을 하면서 맺었던 공간 및 사람들과의 관계를 관찰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염지혜 작가는 이주민으로서의 삶에 관심을 갖고 원주민과 그들의 문화에 접근, 관계 맺음을 시도하는 과정을 푸티지(footage)가 사용된 단채널 영상과 소품설치 등을 통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의 확산에 따라 전 국민이 겪었던 공포와 혼란, 그리고 미약한 대처방식에 질문을 가지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탐구를 두 개의 영상작업에 담았다.
김세진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와 그 안에 실존하는 익명으로서의 개인이 겪는 고독, 불안과 같은 화학적 반응과 순간에 주목해왔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영화적 서사구조와 다큐멘터리적 기록방식을 차용, 탐구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국가라고 하는 거대한 시스템과 개인의 관계, 그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규정되는 과정에 대한 관찰을 보여준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 현실세계에서 통용되는 관행과 이들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에 관심을 갖는 이은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몇 년간 업자들에게 주문 생산 및 제작한 일련의 ‘물건’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1인의 대상수상자와 3인의 우수상 수상자가 확정된다. 수상자는 전시기간 중에 최종 발표되며 수상 작가는 상금 및 개인전 개최 지원을 받게 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