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개장한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은 미국의 센트럴파크를 패러디한 애칭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책거리역’은 과거 경의선 상의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의 와우교 하부를 책거리역으로 신설해 경의선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 공간이 되어준다.
이 곳은 잊혀가는 폐철길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주변 상권까지 활발해지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는데, 지난 10월 말 경의선 숲길에 이어 옛 창전동 철길 교차로 자리에 ‘경의선 책거리’가 새로이 조성됐다.
책을 테마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인 이 곳은 시민들의 독서 문화를 장려하면서, 마포구에 터를 잡고 있는 출판 업계들의 인프라 구축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공간이다.
마포중앙도서관과 경의선 책거리에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신간을 소개하는 벽면. ‘오늘 당신과 함께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이름으로 책 표지 이미지가 액자처럼 걸려있다.
열차 칸 모양 콘크리트 부스에는 테마에 맞는 출판사들이 그들의 책을 선보이고 있다. 책 모양의 사각 돌출 간판이 열차 앞쪽에 설치돼 있고, 옆면에는 열차 창문과 바퀴 모양이 새겨져 콘셉트를 표현했다.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은 포토존 역할을 하고, 책거리 테마를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사진_ 임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