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8
거리를 걷다보면 곳곳에 부착된 광고 포스터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 등에 붙어있는 광고 포스터들은 거리의 풍경을 만드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중 ‘여자를 울려라’,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입니다’, ‘엄마의 쉼표’ 등과 같은 낯익은 문구들은 서울시가 펼치고 있는 정책과 관련된 것들이다. 눈에 쏙 들어오고 기억에 오래 남는 기분 좋은 공익광고, 이제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광고를 공모하는 ‘2011 서울시민공익광고 공모전’을 개최한다. 시민이 직접 만든 광고를 서울시가 보유한 공익광고 매체에 부착, 활용하는 이번 공모전은 실전 광고 대회로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광고 축제이다.
공모전의 주제는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로 이 슬로건에 부합되는 내용이면 어떠한 것도 가능하다.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주도해왔던 기존의 시정홍보방식을 서울시민이 주체가 되어 주도하는 시민주도방식으로 바꾼다는 점.
서울과 관련이 있거나 서울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시민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시책이나 사업내용이 반영되지 않아도 된다. 공모 분야는 A3 규격(가로297mm×세로420mm)의 인쇄물 광고이며 일반인과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부와 초, 중,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방문이나 우편으로 접수가 가능하고 입상작은 6월 중에 WOW서울 홈페이지(wow.seoul.go.kr/upr)를 통해 발표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울시는 주요 이슈 사업을 중심적으로 홍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서울시민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 체감형’ 홍보로 그 방식을 전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더욱 깊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서울시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은 당선작을 선별하는 과정에도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6월에 수상작의 3배수를 선정하는 예비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예비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이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이때 표절여부에 대한 검증과 네티즌이 선정하는 ‘네티즌상’ 투표가 진행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작품은 총 19편이다. 대상 수상자에게 500만원의 상금과 시장상장이 수여되는 등, 모든 수상자에게 총 197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공모 당선작은 서울시 곳곳의 가로가판대나 버스 쉘터, 지하철내부 액자형 광고, 버스측면 광고, 구두수선대 등에 부착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모전의 응모기간은 5월 27일까지이다.
wow.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