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뉴엘 아트홀 | 2017-02-15
에비뉴엘 아트홀이 눈으로 감상하는 음악 전시 ‘100Albums 100Artists’를 오는 3월 12일까지 롯대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관 6층에서 개최한다.
국내 유명 아티스트 100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2005년 발표 기준) 롤링스톤 매거진 선정한 100대 명반(LP)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흔히 LP라고 부르는 음반은 음악 감상을 하기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르지만, 음반의 자켓은 손 안에 들어오는 하나의 작은 미술관이자 소장품이었다.
이 전시에 참여한 100인의 아티스트는 앨범 이미지와 수록곡 등에서 영감을 받은 LP 사이즈의 캔버스(31cm*31cm)에 예술을 추가했다. 홍경택, 서상익, 주재환, 이세현, 이정웅, 고근호와 같은 현대미술의 평단에서 활약하는 작가뿐 아니라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는 젊은 작가 함도하, 전병택, 김민경, 유현, 김지희 등이다. 청춘의 상징으로 분노를 표출했던 너바나와 리더였던 커트 코베인의 내면을 시각화한 서상익 〈Mind Never〉와 고근호의 〈Nirvana〉, 2016년 타계해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과 비통함을 전한 카멜레온 뮤지션 데이빗 보위를 해체시킨 이동재 〈Text, textured_ziggy stardust〉와 프린스에 대한 추모의 정이 느껴지는 홍경택 〈Prince〉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중고 LP 판매점 ‘리빙사’에서 이 전시를 위해 기꺼이 1만 장의 앨범을 제공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턴테이블 위에 올려진 LP판의 갈라진 홈 사이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그때 그 시절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에비뉴엘 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