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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에디터 눈에 들어온 바로 그 책

2017-06-28

 

 

대형 출판사 외에도 소형 출판사와 독립서점 등 다양한 콘텐츠와 이에 비롯한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었던 ‘서울국제도서전 2017’. 그곳에서 디자인정글 에디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책 3권을 소개한다. 어쩜, 각 에디터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선택이었다.



#위로하고, 위로받는 일상의 기록 - 〈매일그림 매일일기〉

표지를 장식한 아기자기한 그림에 초록의 색감이 마음에 들었는데 육아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니 애 키우는 사람으로서 궁금증이 생겼다. 정확하게는 책을 읽기도 전에 비슷한 마음일 거라는 확신이 이미 있었다고나 할까.

심플한 그림과 길지 않은 문장이 술술 읽히고 쉽게 와 닿는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면서 갖게 되는 고민들에 대한 공감이 가장 큰 재미다. 걱정을 사서 하는 에디터의 복잡한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고, 불쑥불쑥 찾아오는 소심함까지 다독여 주는 것 같다. 누군가의 일상을 기록한 그림일기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달랠 수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 책. By 최유진 에디터

매일그림 매일일기 / 글&그림 최경식 / 소보로 출판사 / 15,000원

매일그림 매일일기 / 글&그림 최경식 / 소보로 출판사 / 15,000원

©디자인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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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한 한 잔의 차와 한 권의 책 - 〈Swimming days〉

아침에는 커피를 마시고, 밤에는 술을 마신다. 차를 마실 때도 있고, 주스를 마시기도 하며, 어떨 때는 탄산수를 마신다. 어쨌든 결론은 하루 종일 마신다. 이유 없이 갈증이 나는 것 같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마시고 싶었다. 한참이 지난 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I drink, and it feels like swimming.”

커피를 마시고 술을 마시는 것은 수영장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과 같단다. 어떠한 경계도 없으며 무한한 자유가 허용되는 물 위를 부유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아무래도 나는 그동안 자유를 갈망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온종일 마시고 또 마셨나 보다. By 추은희 에디터

Swimming days / 글&그림 안혜영 / 8,000원

Swimming days / 글&그림 안혜영 / 8,000원

©디자인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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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소년들 - 〈BOY IN THE FRAME〉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주하는 고전 회화 속 인물은 여성이거나 소녀다. 그게 당연한 듯했다. 그러나 이 책은 회화에 등장한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을 모았다.

소녀가 아닌 소년이라니, 독특했다. 그러나 마음이 끌린 가장 큰 이유는 책의 묘한 분위기 때문이다. 성별이 모호한 그림 속 소년의 모습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이끌어냈다. 얼빠인 에디터가 소년들의 앳된 외모에 빠진 것일까, 아님 유명 화가의 아름다운 그림에 취한 것일까? 아직까지도 왜 이 소년들에게 사로잡혔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시선이 갔고, 잊혀지지 않아 책을 샀다. 그뿐이다. By 허영은 에디터

BOY IN THE FRAME / 서희정 엮음 / 유어마인드 / 13,000원

BOY IN THE FRAME / 서희정 엮음 / 유어마인드 / 13,000원

©디자인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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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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