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아트 | 리뷰

100인의 CEO가 선택한 디자인

2012-01-19


지난 1월 9일, ‘잇: 어워드(it Award) 2011’ 시상식이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에서 열렸다. 한국디자인기업협회(이하 KODFA)가 주관하는 ‘잇: 어워드 2011’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디자인 프로젝트와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행사로 ‘공공&유니버샬’, ‘공예&패션디자인’, ‘광고&프로모션디자인’, ‘디지털&UX디자인’, 북&에디토리얼’, ‘패키지&용기’, ‘아이덴티티&브랜드디자인’, ‘영상&애니메이션’, ‘제품&가구디자인’, ‘환경&공간디자인’ 등 디자인 전반에 걸친 10개 부문으로 진행되었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한국디자인기업협회

‘잇: 어워드’는 KODFA가 국내 디자인산업의 발전과 사기 진작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시상으로 후보에서부터 최종 수상작 선정까지 디자인기업들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지난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1,000인의 전문 디자이너로부터 접수 받은 추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부문별 후보작들이 선정되었고, 이를 100인의 디자인기업 CEO들이 투표로써 최종 수상작을 가려냈다. 몇 명의 전문가가 아닌 디자인기업들의 의견을 모은 것으로 명실상부 2011년 국내 디자인업계를 대표하는 디자인이라 볼 수 있다.

먼저 ‘공공&유니버샬’ 부문의 수상자로는 ‘티머니 지하철 오픈게이트’를 선보인 디자인케이투엘의 이수신 대표와 김용태 팀장이 선정되었다. 플랩이 없는 개방형 게이트로 보다 원할한 통행의 흐름을 유도하는 ‘티머니 지하철 오픈게이트’는 양 방향에서 오고 가는 동선의 흐름을 트위스트로 교차되는 독특한 형상으로 표현했다. 특히 카드 태그부에 적절한 경사를 주어 게이트 통과 시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점이 돋보인다. ‘공예&패션디자인’ 부문에서는 한글과 단청의 미를 적용한 패션디자인으로 ㈜이상봉의 이상봉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고&프로모션디자인’과 ‘디지털&UX디자인’ 부문에서는 각각 디스트릭트 홀딩스의 최은석 대표와 박상화 감독, 아이디어 피크닉의 박민우 대표와 김동겸 메인디자이너가 수상했다. 디스트릭트 홀딩스는 입체영상을 통해 신개념 광고의 지향점을 제시한 ‘Tiffany&Co.베이징 런칭 4D 입체영상’으로 아이디어 피크닉은 기아차 ‘Ray’의 형태적 특성을 표현한 사이트 레이아웃과 독창적 3D 비주얼 공간을 구현한 ‘기아자동차 Ray 런칭사이트’로 디자인 기업 CEO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브랜드전략전문기업 ‘JOH’ 설립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조수용 대표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B'로 최태혁 편집장과 함께 ‘북&에디토리얼’ 부문의 수상자가 되었다. 균형 잡힌 브랜드를 매월 하나씩 소개하는 'B'매거진은 진지하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광고 없는 월간지다. ‘패키지&용기디자인’ 부문에서는 인터브랜드(Interbrand) 문지훈 대표, 황유진 실장의 ‘동서식품 KANU 패키지’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블랙과 레드의 절제된 컬러 조합과 모던한 타이포그래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이어 플럭스엑스(Plus X) 김경동 대표와 신명섭 실장은 ‘Plus eXperience for your brand(브랜드에 경험을 더하다)’라는 뜻을 내포한 자사의 브랜드 전략을 통해 ‘아이덴티티&브랜드디자인’ 부문의 수상자가 되었다.

‘영상&애니메이션’ 부문에는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오돌또기/이춘백 대표, 유승배 실장)이 선정되었고, 이날 시상식 자리에서는 오성윤 감독이 직접 수상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기하학적 구조로 내구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맥스(신기진 대표, 이한영 팀장)의 ‘플라스틱 쇼핑카트’가 ‘제품&가구디자인’ 부문에, ‘명동 한복판에 커다란 박스가 배달되었다’라는 컨셉으로 네이버 어플리케이션 체험공간을 선보인 얼반테이너(백지원 대표, 정연진 실장)의 ‘네이버 앱 스퀘어’가 ‘환경&공간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KODFA 김성천 회장은 이번 시상식에서 “디자인산업은 제품 개발과 수출 도구로서가 아니라 문화와 사회문제 전반에 참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로 인식되어야 한다”며, ‘잇: 어워드’가 디자인산업의 건전한 비즈니스 환경과 미래의 방향을 논의하는 하나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