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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츄

월간 bob | 2017-08-09

 


 

<아츄>는 젤라또와 츄러스를 파는 디저트 카페다. 의뢰인은 디자이너에게 고객이 매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에도 지루하지 않을 특별한 디자인을 요청했다. 

 


 

<아츄>의 위치는 김포 한강 신도시로, 젊은 세대의 주부와 아이들이 많이 유입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그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매장 디자인이 필요했고,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공간에서 무엇이 중요할지 고민한 결과 동심이라는 주제가 나왔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어른의 동심과 넘쳐나는 아이의 동심을 자극하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 ‘달콤한 디저트가 가득한 공간으로 초대된 사람들이 달콤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담긴 이곳에 앉아있으면 따뜻함이 전해진다. 디저트를 먹기 전까지 걸리는 지루한 시간을 설렘과 행복한 기다림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디저트 왕국답게 다채로운 색상으로 가득찬 실내와 다르게 가게 입면은 하얗게 칠하고 포인트 타일로 아랫부분을 장식했다. 또한, 아이스크림과 츄러스 모양을 적용한 메인 간판과 로고를 부착해 고객에게 <아츄>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알전구와 간접조명, 그리고 벽조명이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입구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게에 들어서면 손님을 정면에서 맞이하는 병정인형이 왕국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을 보여주듯 우직한 표정을 짓는다. 디자인 개념인 상상력과, 감성적인 디자인 연출에 효과를 더하는 일등공신이다.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픽업존에 놓인 계산대는 가정집 주방처럼 생겼다. 디저트가 만들어지는 장소가 주방이라는 점을 떠올리며 아이스크림과 츄러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파스텔톤으로 전체 분위기가 화사한 가운데 기둥과 직원 휴게실에 그어진 사선 줄무늬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당신을 즐겁게 하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세요.’라는 문구는 디자이너가 동심을 찾으러 온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Design: 장현주, 한혜수 / 원더러스트

Location: 한국

Built area: 69.7m² 

Completion: March 2017 

Photographer: 이재상

 

글 제공_ 원더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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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는 에이엔씨출판(주)에서 2004년 6월에 창간한 인테리어 전문지로, 빠르게 변모하는 세계 각 국의 인테리어 디자인 작품을 다양하게 담고 있습니다. bob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중심의 깊이 있는 콘텐츠 구성으로, 젊고 혁신적인 작가를 발굴해 나가는 데 주력하며 독자들의 디자인 감석과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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