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6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 축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 nemaf, 이하 네마프)’가 8월 17일 서교예술실험센터, 탈영역 우정국,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시작된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 축제인 네마프는 다양한 대안영화와 비디오아트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상 축제의 자리로 2000년 시작됐다. 대안영상에 대한 젊은 감독과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발굴해 상영하고 전시의 기회를 제공, 지금까지 약 2천여 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했으며 약 1,000여 명의 뉴미디어 대안영화와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작품을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을 중점적으로 작품을 선별한다.
네마프 2017은 ‘말, 분리, 표류의 가능성’을 슬로건으로,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한편으로는 혐오와 차별의 언어, 반목이 되풀이되는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담은 20개국 128편의 작품을 상영, 전시한다. 나와 너를 분리하고 가르는 그 사이에 표류하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표류의 가능성’으로 되돌아보고자 언어와 시각적 기제를 통해 포스터도 제작했다. 포스터는 홍이현숙 작가와 장원호 디자이너가 맡아 진행했다.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네마프의 개막식은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영상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는 김소희 작가와 배우 강혜은의 사회로 진행되며 영상과 음악이 곁들여진 오재형 작가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피아노멘터리〉가 펼쳐진다.
개막작으로는 ‘빠르게 변해가는 매체와 세상의 변화 속에서 뉴미디어 대안영화란 무엇일까’라는 고민 속에서 민병훈 감독의 〈설계자〉와 브라질 다우베 데이크스트라 감독의 〈그린 스크린 그링고〉 등 단편 2편을 상영한다. 이 두 작품은 ‘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영화들이다.
이번 네마프에서는 VR 작품만을 모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버추얼리얼리티 아트 특별전X’ 프로그램도 기획, 선보인다. 국내 4작품과 해외 1작품 등 총 5작품을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한 안내를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공미술, 여성미술,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인 홍이현숙 작가의 특별전 ‘홍이현숙 작가전X : 수행의 간격’도 개최된다. 여성의 폐경, 세월호, 위안부, 재개발 등 현재 사회이슈를 담은 미디어아트 영상 총 7점이 아트스페이스오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실험영상, 대안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VR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X프로그램 부문으로 구성되는 ‘글로컬 구애전’은 70개국 1,198편의 공모작품 중 선정한 57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밖에도 노르웨이 30년 미디어아트의 역사를 소개하는 ‘노르웨이 무빙이미지’전, 초현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체코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디지털 복원해 선보이는 ‘얀 슈반크마예르 회고전’, 영화와 미술을 작가와 함께 체험하는 ‘뉴미디어복합예술제’ 등 12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네마프의 티켓은 5천원으로 영화나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상영작 및 시간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제17회 네마프의 개막식은 8월 17일 오후 7시 30분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행사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네마프(www.nemaf.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