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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디자이너와 CEO의 선택, 잇: 어워드

2012-12-13


지난 12월 10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사)한국디자인기업협회와 ㈜디자인정글이 공동주관 한 ‘잇:어워드(It-Award) 2012’ 시상식이 열렸다. 잇:-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디자인 프로젝트와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행사로 ‘공공&유니버셜’, ‘공예&패션디자인’, ‘광고&프로모션디자인’, ‘디지털&UX디자인’, ‘북&에디토리얼’, ‘패키지&용기’, ‘아이덴티티&브랜드디자인’, ‘영상&애니메이션’, ‘제품&가구디자인’, ‘환경&공간디자인’ 등 디자인 전반에 걸친 10개 부문에 대한 시상으로 진행되었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사)한국디자인기업협회


‘잇:어워드’는 디자인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수상작을 선정하는 독특한 방식의 디자인 어워드로 올해 수상작은 1,000인의 전문디자이너 설문과 100인의 디자인기업CEO들의 투표를 차례로 걸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특정한 심사위원단 없이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CEO들의 투표가 100% 반영된 것으로, ‘잇:-어워드’ 수상은 디자인분야의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뽑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이너의 선택을 받은 10개의 작품들을 차례로 만나보자.

먼저 먼저 ‘공공&유니버셜’부문의 수상작은 쌍용건설의 비상조명등으로 결정되었다. 이 작품은 휴대용 비상조명등 기능을 겸비한 비상구 유도등으로 화재 등 재난으로 인한 정전 시 빠르게 건물을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어 ‘공예&패션디자인’부문에는 ㈜광주요와 김연아가 콜라보레이션한 도자컬렉션, ‘유나(YUNA)’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나’는 스핀과 같은 김연아 선수의 동작에서 나타나는 곡선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이를 한국 전통도자기인 매병 도자기 라인의 감성에 결합시켜 만든 제품이다. 광주요의 천연소재 흙과 유악인 월백토, 월백유를 사용하여 백자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단아함, 그리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미네워터 생수병에 기부용 바코드를 부착한 캠페인으로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제일기획의 ‘Donating 2 Barcode Water-미네워터’ 프로젝트는 ‘광고&프로모션디자인’부문을 수상했다. 미네워터에 물방울 모양의 바코드를 적용, 소비자가 결제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기부를 선택하면100원의 추가 결제가 이뤄지고 여기에 제조사, 유통사가 100원씩 기부를 더해 총 300원이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와주게 되는 방식이다. ‘디지털&UX디자인’부문 수상은 인터넷 서비스업체 ㈜인픽스의 자사 웹사이트가 차지했다. 필요한 정보를 최적의 비율과 인터랙션으로 표현한다는 UX관점으로 접근한 인픽스 웹사이트는 의미 없는 비주얼과 컬러의 공해를 걷어낸 UI로 어떤 화면에서도 유연하게 반응한다. 이는 인픽스의 슬로건인 ‘담백하게 컨버전스’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북&에디토리얼’부문에서는 ㈜슬로우워크의 ‘안녕, 구럼비’가 수상했다. ‘안녕, 구럼비’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피해를 알리고자 제작된 그래픽 디자인으로 포스터와 달력, 그리고 인포그래픽으로 구성된다. 이어 ‘패키지&용기’부문을 수상한 ㈜아트앤디자인 인터내셔널의 남성용 샤워젤, ‘스웨거’는 서구에서 위스키 등의 술을 판매할 때 사용되는 종이 봉투의 아이디어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종이 한 장으로 남성적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면서, 불필요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패키징이다.

올해 구 서울역사를 문화 컨텐츠로 새로이 단장, 문을 연 ‘문화역서울 284’의 로고는 ‘아이덴티티&브랜드디자인’부문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기찻길과 문화네트워크를 컨셉으로 한 시각적 주목성과 인지성에 주목한 작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S/O Project는 확장되어 나가는 네트워크의 모습을 기찻길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선의 변형으로 표현했다. ‘영상&애니메이션’부문에는 ㈜이대희애니메이션스튜디오의 ‘파닥파닥’이 디자이너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파닥파닥’은 횟집수족관에 잡혀있는 물고기들의 살고자 하는 ‘파닥’거림을 통해 삶의 의지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제품&가구디자인’부문의 수상작은 ㈜LG전자의 ‘레트로 오디오(Retro Audio)다. 클래식 오디오 이미지로 포장된 이 제품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스마트폰 및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호환되는 최신 스마트 오디오로써의 면모를 한껏 과시한다. 마지막으로 ‘환경&공간디자인’부문에서는 H Lab의 ‘네모(NEMO)’가 수상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에 자리한 ‘네모’는 실제 해상 수송용 컨테이너 박스 18개를 각각 연결, 결합하여 만든 3층의 복합문화예술공간(Exhibition SPACE + Terrace)이다. ‘NEMO’는 ‘New Emotional Movement’와 ‘New Multi-Culture Object’의 조합어로 탄생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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