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6
업사이클링(Up-cycling)을 뜻하는 새활용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본래의 것보다 가치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여전히 새활용이 낯설게 느껴졌다면 이젠 많은 것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활용’의 시대를 여는 ‘서울새활용플라자’가 개관했기 때문이다.
중랑물재생센터 부지에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세계 최초의 복합공간으로 재료 기증과 수거부터 가공,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새활용’ 산업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하 1층에는 새활용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소재은행’과 중고물품을 재분류, 세척, 가공하는 연 6만톤 ‘재사용 작업장’이 들어선다. 소재은행은 폐원단, 폐금속, 폐가죽과 같은 원재료를 발굴 혹은 기증받고 가공(세척)해서 보관하고 있다가 입주업체나 타 업체 및 개인에게 판매하는 공간이다.
국내외 새활용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여는 전시장이 마련돼 있는 1층에는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제작실험실인 ‘꿈꾸는 공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2층에는 새활용이 가능한 약 180여 종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재라이브러리’가 있고 3, 4층에는 밀키프로젝트, 터치포굿, 젠니클로젯, 큐클리프, 오운유, 파이어 마커스 등 32개 개별공방과 업체가 입주해있다. 이들의 제품은 2층에 마련된 편집숍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새활용 기업, 예비창업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육실’ 등의 시설도 조성되어 있다.
2017 서울새활용전
개관 개념 특별전시회 ‘2017 서울새활용전’은 ‘지구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3가지 섹션으로 구성, 다양한 새활용 작품들을 선보인다.
섹션1에서는 자동차 제작과정에서 90%나 버려지는 폐자재를 사용해 가방 및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컨티뉴’, 원단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패턴 디자인을 상품을 제작하는 ‘000간(공공공간)’ 등을 소개하고 섹션2에서는 입주 공방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사용하고 버리는 물건들이 새활용되는 아이디어들을 선보인다. 섹션3에서는 피트 하인 이크(Piet Hein Eek)의 작품을 통해 대량 생산 소비 사회에서 자원의 가치를 순환시키는 그의 철학을 살펴본다. 전시는 12월 10일까지다.
개관을 기념해 배울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의 다양한 ‘새활용 축제’도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www.seoulup.or.kr)를 참고하면 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