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5
ORCREW가 스마트케어의 일환으로 미래도시에서의 긴급헌혈문제를 해결하는 ‘블러드 SOS 시스템’을 개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잘 알려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ORCREW 디자인팀(이원진, 김희중, 김의민)을 만나 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또한 글로벌 메모리 솔루션 기업인 샌디스크(SanDisk)에서 후원한 새로운 개념의 USB 메모리인 무선 USB 커넥트와 USB OTG 듀얼 드라이브가 디자인 공모전 준비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함께 들어보았다.
먼저, 이번에 최우수상에 선정된 작품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이 한창 화두인 요즘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들은 종합적으로 조합되어 최종적으로 스마트시티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고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하여 도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미래형 도시인데, 스마트시티는 스마트 정부, 스마트교통, 스마트빌딩, 스마트홈, 스마트케어 등의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번에 저희 팀에서 만든 작품은 스마트케어의 일환으로,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도시환경 속에서 기계와 기계, 기계와 인간, 인간과 인간을 잇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긴급 헌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존 혈액 공급 시스템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된 현대인의 생활에서 멀어졌고, 그에 따라 혈액 공급 시스템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만든 ‘블러드 SOS 시스템’은 헌혈문화의 개선을 위해 생활화된 매체인 Digital Signage와 모바일 Application의 융합을 통한 쌍방향 소통 서비스를 만들어 사람들의 생명이 걸린 사회문제인 긴급 혈액 부족 상황의 해결책을 찾고 기부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O2O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하게 되셨나요?
우선 저희는 현대 사회에서 디자인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저희 팀은 저희 전공인 공간디자인은 물론이고, 서비스, UX, 시각,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고 디자인적 역량을 발전시키고자 다양한 공모전과 경진대회 등을 진행하기도 했고, 서울시와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스타트업 회사들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레드닷 어워드 수상 역시 이처럼 저희들이 쌓아 온 가치들이 모여 만들어진 디자인 프로세스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상업적인 디자인이 아닌 공공가치에 중점을 둔 서비스 디자인 작업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데이터화하여 다양한 방식들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킴으로써 세계대회에서 저희의 역량을 증명하고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했어요.
수상 이후 일상에서 달라진 점들이 있다면?
일단은 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축하 연락들에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웃음). 더불어 감사하게도 국내, 외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스폰서십과 프로젝트 연계사업 제안을 받았는데요. 모 대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 진행을 의뢰받기도 하였고, 책에서만 보던 해외 디자이너 분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기도 했어요. 저희의 수상작이 국가 집중 사업이자 요즘의 트렌드인 4차 산업 혁명과 ICT, 빅데이터, 서비스 디자인과 연계된 분야라 전문 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 때문인지,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 같아요. 남은 협의를 마무리하고, 10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레드닷 애프터 파티에서 해외 디자이너 분들을 만나 일정을 조율하고 나면 이후의 세부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 최우수상 수상이 ORCREW 멤버 각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해요.
앞서 말씀드렸듯, 디자인이란 특정 분야로 제한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가치가 모두 다를 것이고, 그러한 가치들을 순위 매겨 평가하는 방식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기에 저희는 이번 레드닷 어워드의 성과가 저희 디자인 작업의 완성 단계가 아님을 알고 있고, 오히려 이번 수상을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자신감과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어요. 현재로선 국제적인 디자이너로서 역량을 갈고닦는 데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죠. 새로운 활력소 같은 느낌으로요.
공모전을 준비할 때 힘들었던 점이나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디자인 프로세스 초기에는 아이디어를 규합하고 리서치한 내용들을 공유할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각자 구해온 자료들의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너무 많은 데이터들이 있어 그것들을 정리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낭비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작업실을 갖추게 되어, 작업을 할 때 사내 서버와 클라우드 메모리를 통해 효율적인 정보교환을 할 수 있긴 했지만, 프리랜서 팀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러한 부분에서 비효율적인 시간들을 소모한 것이 많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출품을 준비할 때 팀원 간의 자료 관리나 아이디어 교환에 대한 문제는 없었나요?
저희 ORCREW는 시각 작업물 외에도 공간 디자인과 서비스 디자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작업물 용량이 크고 각 팀원들 간 진행 과정이 다르다 보니 중간중간 파일을 교환하고 공유하는 데에 시간적 문제가 컸죠.
그러던 중에 좋은 기회로 무선 USB인 샌디스크 커넥트와 USB OTG인 듀얼 드라이브를 샌디스크에서 지원받게 되었는데, 덕분에 좀 더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전에 사용하던 일반 외장하드는 파일 교환에 있어서 팀원들과 자료를 교환하고 옮기는 시간이 상당 부분 허비되었는데 제품을 지원받고 난 이후에 작업을 하는 팀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자료를 수집, 정리할 수 있게 되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샌디스크 커넥트 무선 USB 와 듀얼 드라이브를 사용해보니 어떠셨나요?
확실히 프로세스 데이터들을 분류하는데 능률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자료를 서로 공유하려할 때, 공유를 한다고 쉽게 말하지만 그 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에요. 기존에는 간단하게 자료 공유를 하려고 해도 공동 USB나 외장하드를 받아 내용을 업로드 혹은 다운로드를 해야 하고 또 USB를 다시 전해 주어야 했는데, 샌디스크 커넥트와 듀얼 드라이브를 사용하니 그 손이 많이 가는 작업도 더 수월해지고 속도도 빨라져서 어찌 보면 덕분에 더 많은 의견을 공유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귀찮아서 혼자 판단하고 묻힐 수 있었던 의견들조차 쉽게 공유하면서 다른 의견들도 들을 수 있었어요.
샌디스크 커넥트와 듀얼 드라이브로 작업을 하면서 기존과 가장 달라진 점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작업 내용이나 자료, 의견 등을 서로 공유하는 부분에서 기존에 쓰던 것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먼저 샌디스크 무선 USB인 커넥트의 경우 가장 편리했던 것은 와이파이로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무선 USB인 커넥트에 와이파이 연결이 되어 있으면 따로 USB를 빼고 옮기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훨씬 속도가 붙었던 것 같아요. 팀원들이 각기 다른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으로 작업한 자료를 그대로 무선 USB인 커넥트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저장하고 서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공동 작업할 때 정말 편리했어요. 특히, 작은 크기에 휴대도 간편하고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외부에서 다른 사람에게 디자인 공모전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의견을 받을 때도 매우 편리했죠.
그리고 서로 간의 아이디어 공유가 중요한데, 사실 자리에 앉아 회의할 때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자료를 찾을 때가 많았어요. 가령 길을 걷다가, 혹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 중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무언가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죠. 그럴 때면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또는 영상으로 촬영을 하거나 바로 음성 메모 등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럴때 듀얼 드라이브를 써서 바로 저장하고 노트북이나 다른 팀원들 스마트폰으로 즉시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편의성과 신속성이 있어서 자료와 아이디어들을 잘 보존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요. 물론 용량도 모자라지 않아서 좋기도 했고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같은 세계적인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공모전을 준비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꿀팁이 있다면?
현대 사회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즉 인터넷과 모바일, 전자기기 등 사람을 둘러싼 환경요소들이 연결되며 경계가 사라져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건 많이들 아실 거예요. 이처럼 공간과 문화,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은, 연결이 이루어지는 시대적 경향에 맞추어 디자인을 할 때도 자신이 전공한 분야나 기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넓은 시야를 가지고 모든 제반 요소들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할 수 있는 통합적인 사고가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는데 있어 좀 더 공감이 될 내용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이디어가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서로 가진 많은 생각과 의견을 항상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향후 또 다른 공모전 출품 등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공모전 출품 여부를 떠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어요. 이미 경상북도와 진행 중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나 서울시와 공공 디자인 국가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고요, 그 외 다양한 기업이나 스타트업, 그리고 해외 디자이너들과 다양한 분야로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각각의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하여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디자인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다른 공모전 출품에 대해 물으셨는데, 만약 디자인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저희가 만족할 만한 최종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면 공모전 출품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공모전을 목표로 두고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저희의 디자인 가치를 함께 나누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샌디스크(www.sandis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