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인지행동치료 앱, ‘마성의 토닥토닥’이 공개되었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 연구팀과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최승원 교수가 함께 공동 연구한 ‘마성의 토닥토닥’은 역기능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앱이다.
사용자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심리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사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앱이 제시하는 일상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읽고 주인공의 인지적 오류(흑백논리, 과잉일반과 등)를 학습한 뒤, 우울 및 불안의 핵심 인지 증상으로 여겨지는 ‘역기능적인 사고’를 수정하도록 돕는다.
또한, 타인에게 조언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사용자의 치료순응도를 높였으며, 인기 만화가 김보통의 캐릭터로 프로그램에 대한 친밀도도 높였다.
사용자는 앱에서 제공하는 문제를 풀고, 응원의 한마디도 남길 수 있다.
앱에 가입을 하면, 김보통 작가가 그린 캐릭터를 지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달리 명시된 우울장애’를 가진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앱의 사용성과 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우울증상은 기저선의 47.0%, 불안은 15.8%, 역기능적 사고는 14.2%가 감소했다.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경우, 우울증상 32.8%, 불안 16.1%, 역기능적 사고 19.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주간의 짧은 사용으로도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여 추후 면대면 치료의 보조적 개입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을 개발한 허지원 교수는 “과학적 검증 없이 개발·배포되거나, 단순 심리교육을 제공하는 앱의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마성의 토닥토닥은 입증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심리학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앱과 차별된다.”며, “역기능적 사고라는 핵심적 인지증상에 직접 개입하는 ‘증거기반 모바일헬스(Evidence-based mHealth)’ 기술을 개발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사례를 통해 심리치료를 도와주는 앱 ‘마성의 토닥토닥’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