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종슈 서점

<쑤저우 종슈 서점>은 핵심 영역 4곳과 여러 보조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디자이너는 상징 요소를 활용해 새롭고 다채로운 세계를 창조할 목적으로 각 영역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했다.

출입구인 ‘크리스털 성역’은 온통 책으로 가득 차 있다. 신간 서적은 조립식 투명 아크릴 선반 위에 비치되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유리 벽돌과 거울, 아크릴로 꾸며진 이 눈부신 백색 공간은 고객을 매장 중심부로 유인한다. 순백의 공간 뒤에 위치한 ‘반딧불 동굴’은 중앙 홀과 출입구를 연결하는 어두운 터널이다. 고객은 이곳에서 책을 고른 후 광섬유 길을 따라 중앙 열람실로 이동할 수 있다.

‘무지개 도원경’은 넓은 개방형 공간으로, 커다란 창 덕분에 햇빛을 내부로 끌어들인다. 서로 다른 높이의 진열대, 계단, 책상을 이용하여 디자이너는 절벽, 계곡, 섬, 오아시스 등 극도로 구조화되고 추상적인 풍경을 조성했다. 또한, 서점에는 무지개를 표현하기 위해 점진적 색상의 얇은 다공질 알루미늄판이 설치됐는데, 1cm 두께의 알루미늄판은 기능에 따라 영역을 나눠줄 뿐만 아니라 공간을 신비하고 모호한 분위기로 꾸며준다.

‘무지개 도원경’ 끝에 흰색 ETFE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아동용 서적 영역이다. 불투명 ETFE 소재로 인해‘ 순수의 성’은 서점 내의 또 다른 세계처럼 보인다. 이곳에 만들어진 여러 입체적 설치물은 아이들이 서로 그리고 서점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해준다. 조명 연출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색상의 알루미늄판은 외부에서도 볼 수 있어 서점을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