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만나 우리 주변 곳곳에 포스터를 숨겨 놓았다. 어디 한 번 찾아볼까!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 공식 포스터 (디자인: BOWYER)
시각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실 두 직종 모두 시각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디자인보다 현대 미술을 더 어려워하고, 접하기 힘들어한다.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는 바로 이런 간극을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다.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8명의 작가와 디자인 씬(Scene)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이는 그래픽 디자이너 8명이 짝을 지어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그를 서점, 카페, 병원 등 일상의 공간에서 선보인다.
이은경 x 조형석, 〈여기_거기〉, 2017. 통의동 보안여관 (사진: Sunghyun Nam) ©This Weekend Room
네오위즈 판교타워에 설치된 포스터 (사진: Sunghyun Nam) ©This Weekend Room
본 프로젝트는 현대 시각 예술을 포스터라는 익숙한 매체로 다시 선보임으로써 현대 예술과 대중 사이의 벽을 허문다. 특히 포스터의 전문가인 그래픽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효과는 배가 된다. 디자이너의 시각적 전환을 거친 미술 작품은 일상적인 매체로 변환되고, 이로써 순수 예술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온 현대 미술이 보다 우리 삶에 더 가깝게 다가온다.
백현주 x 정진열, 〈5개의 축〉, 2017. 게방식당. (사진: Sunghyun Nam) ©This Weekend Room
이윤성 x 신신, 〈Helios Wallpaper〉, 2017. 북소사이어티 에이랜드 점. (사진: Sunghyun Nam) ©This Weekend Room
그리고 공공성이라는 포스터의 특징을 이용하여 작품을 화이트 큐브가 아닌 병원, 카페, 서점, 식당, 코워킹 스페이스 등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공공장소에 전시함으로써 예술이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어쩌면 당신이 오늘 방문한 장소에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 포스터가 벽에 붙어있을지도 모른다.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는 11월과 12월, 두 달간 10개의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공간마다 다른 포스터가 설치된다고 하니, 장소마다 어떤 포스터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 디스위켄드룸에서 프로젝트 결과를 알리는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터 설치 장소, 12월에 열리는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 사이트(
recentworkgalle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센트워크갤러리 프로젝트 포스터 맛보기
*캡션 이름 중 앞은 현대 예술가, 뒤는 그래픽 디자이너
#01-02.
김병호 x 이기준, 〈아름다운 반복(Beautiful Replication)〉, 2017 / 박제성 x 초코딩, 〈Philosophers〉, 2017 ©Artists and temporarily This Weekend Room, Seoul
#03-04.
박혜수 x 이동영, 〈보통의 정의〉, 2017 / 백현주 x 정진열 〈5개의 축(5종 중 하나)〉, 2017 ©Artists and temporarily This Weekend Room, Seoul
#05-06.
이윤성 x 신신 〈Helios Wallpaper〉, 2017 / 이은경 x 조형석, 〈여기_거기〉, 2017 ©Artists and temporarily This Weekend Room, Seoul
#07-08.
정소영 x 섬광, 〈Untitled〉, 2017 / 홍범 x 강구룡, 〈기억(記憶)(2종 중 하나)〉, 2017 ©Artists and temporarily This Weekend Room,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