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2
올해도 어김없이 언리밋(언리미티드 에디션)이 돌아왔다. 벌써 9번째다. 이번에도 역시 개성 넘치는 책들이 수두룩하다. 그중 텀블벅을 통해 미리 엿볼 수 있는 책을 몇 가지 소개한다.
작은 책 프로젝트 <포캩특급>
어린 시절 문방구에서 읽었던 ‘작은 책’이 돌아왔다. 수필부터 문학, 실용, 역사, 오락, 건강, 요리까지 총 7종이다. 출근길 버스 안이나 화장실에서 아무 생각 없이 펼쳐보기에 이만한 게 없다.
회사원 김막둥의 오피스 엑소더스 <덴시티>
나약하고 평범한 직장인 김막둥이 ‘덴시티’라는 도시에서 겪는 수모의 이야기가 7개의 단편으로 실려 있는 만화. ‘회사나 때려치울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보고 경각심을 갖기를 바란다.
서울의 공간과 사람을 담아낸 책 <POST SEOUL apartment #1>
서울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해온 온라인 매거진 <포스트 서울>이 지난 1년 반 동안 공개한 이야기를 묶었다. 패브릭 천으로 마감한 양장본 형태로 출간될 예정이다.
과자를 주제로 한 만화 <과자마나 vol. 2>
‘과자’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 소품집.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어처 사이즈로, 실키, 정재윤, 최진영 등 10명의 인기 웹툰/만화 작가의 개성 넘치는 ‘과자만화’가 실려 있다.
백상점의 <그리드 아카이브 플래너>
노트/다이어리 내지로 사용하는 다양한 그리드를 모아 플래너로 제작했다. 14가지 종류의 내지로 이루어져 있어, 매주 새롭게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우울증 겪은 이웃의 이야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겪은 사람들의 글과 인터뷰를 담았다. 우울증을 겪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그냥 나열해 놓았는데, 이를 통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헬싱키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노던라인 헬싱키>
지금의 헬싱키를, 그들의(Finnish) 문화를 보여주는 책. 기차여행 매거진 <LINE>이 헬싱키를 여행을 하며 다닌 27곳의 공간과 그곳에서 만난 10명의 인물을 사진과 일러스트로 구성했다.
※ 언리미티드 에디션
정식 명칭은 언리미티드 에디션-서울아트북페어.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되어온 독립출판 시장으로, 일반적인 홍보와 거리를 두는 독림출판과 그 제작자들이 1년에 한 번 각자의 목소리로 자신의 책을 말하고 판매하는 시간이다. 최근엔 ‘출판으로서의 출판’에만 머물지 않고, 퍼포먼스, 미술, 디자인, 예술로서의 출판으로 확장되고 있다. ‘굿즈’라고 불리는 파생 제품을 덧붙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언리미티드 에디션 9-서울아트북페어 2017
기간 12월 2일, 3일 오전 10시~오후 7시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안내 02-2124-5248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텀블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