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1
산업 혁명이후 영국을 비롯한 선진 유럽국가와 다양한 산업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이웃 일본 또한 전국1950년대 이후부터 활발하게 도입되었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처음으로 현대적 개념의 산업 디자인이 소개된 후, 산업 기술이 발달하고 고유 제품이 생산되기 전까지 약 20여년 간은 그다지 큰 발전은 이루지 못하였으나 그 이후 광범위한 산업 제품 분야에 도입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
제품디자인 자체의 작업 범위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져 왔다.
초기에는 새로 발명되거나 개발된 기술제품의 외관을 덧씌우는 일에서, 부분적으로 모양을 내는 단순한 작업이 대부분이었으나, 점차 전체 외관을 조형적으로 아름답게 다듬는 계획적인 스타일링으로 확대되었다. 개발된 기술구조를 건드리지 않고 진행하였던 방식에서 사용상의 편의성과 좀 더 독특하고 혁신적인 모양을 얻기 위하여 구조를 변경하고 개선하여 스타일과 접목하는, 비로서 통합적인 디자인 개념이 성립되었다.
따라서, 20세기 중반이후 모든 제품 디자인의 경향은 아름다운가, 독특한가, 사용상 쓰기 편한가, 생산이 용이한가 등의 복합적 내용을 만족하려 하였고, Good Design의 평가 항목 또한 이와 동일하였다.
제품디자인의 대상 또한 다양하고 많은 분야로 확대되었다. 초기의 가정 생활 용품, 전기 제품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자동차, 기차 등 운송수단까지 확대되었으며 요즈음의 통상적 분류로 보면 가정 생활 용품, 전기전자 컴퓨터와 통신, 산업용 기기, 가구와 조명, 레져 완구, 환경관련 등 10여 분류 이상이 되고 있다. 이는 요즘 우리사회가 그만큼 복잡하고 다양해졌으며 그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수요도 곳곳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디자이너들이 제품디자인을 진행하는 관점에서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20세기 초 중반까지는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기술이 선행되고 디자인이 따라가는 Engineering Oriented Design이라 할 수 있다면 20세기 중반이후 시장경쟁이 본격화됨으로써 시장에서 회사 제품보다 경쟁우위를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된 목표로서 Market Oriented Design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제품디자인의 프로세스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면밀한 소비자 조사를 포함한 시장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었고, 내부 기술보다는 시장 요구에 의한 기능과 스타일이 먼저 진행되고 기술이 뒷받침하는 과정이 일반화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혁신적이고 독특한 제품 디자인을 창출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으며, 현대 제품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요즈음 우리시대의 제품 디자인은 이와 같이 시장과 밀접한 관계에서 발전되어 있다.
반면, 요즈음 사회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디자인 또한 알게 모르게 다양하게 변화된 현상이 있고 적용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파악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 디자이너가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여 좋은 디자인 결과를 내느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즉 혁신적 기술의 발달이 새로운 기능을 창조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탄생케 하는 것이다.
휴대폰 단말기, MP3 Player 등 최근 정보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창출되는 디자인이 바로 이러한 경향의 결과이다. 이는 신기술을 예측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요즈음의 상품은 더 이상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각국을 넘나들고 있다. 기획, 개발과 생산이 서로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고 판매 또한 제한이 없다. 이는 디자인을 하는 관점이 더 이상 국지적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디자이너 관점을 Global하게 확대하고 이에 맞는 시스템으로써 디자인하여야 한다.
아직까지 Product Design이 단지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앞으로의 제품 디자인은 앞의 ‘제품’이라는 단어를 떼어내야 될 것이다. 제품과 판매를 위한 광고, 전시 등 각종 프로모션행위가 연계되어있고, 인터넷, 애니메이션 등 4D 분야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상호접목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 또한 패션 분야, 스포츠 분야와도 제품 디자인의 접목이 필수이다. 영화 산업의 발달 또한 제품디자인을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으로 확대시킨 좋은 사례이다. 이와 같이 타 분야와의 Cross Over와 Merge가 이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새로운 성공의 시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장식적 스타일에서 단순한 스타일로 다시 개성적인 스타일 추구로 돌아서는 스타일의 변화, Originality가 최우선시 되는 Identity의 변화, 동서양의 접목이 두드러지는 디자인 모티브의 변화도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제품디자인계에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한가지 예로 들면서 마치고자 한다. 그간 우리나라의 제품디자인은 판매에서 부가가치 증대 수단으로서의 산업적 측면이 강조된 디자인이었으나, 이제 이는 디자인의 본질로 인식되고, 그 이상의 개념, 즉 문화적 패러다임에서의 제품 디자인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제품에도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며 앞서나가는 기업은 이러한 문화창조행위를 장기전략으로 대비 하고있다. 또한 그 시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제품이 성공적인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디자이너 또한 마인드와 컨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