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 2017-12-22
이름 모를 스웨덴 소녀의 시선이 자연이 빚어낸 풍성함에 한참을 머무른다. 탐스러운 숲의 품 안에서 호수는 거울이 되어 천천히 흔들린다. 북유럽의 가을은 기나긴 겨울을 위한 준비이다. 그만큼 짧고 강렬하기에 더 아쉬운 것일지도 모른다. 사진 속 스웨덴 남부의 소더라센 국립공원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거친 자연의 모습과 아름다운 풍모를 동시에 품고 있는 보물 같은 곳이다.
글·사진_ 조상우(www.sangwooch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