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8
현대미술이 어렵다고? 걱정마시라. 여기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느끼면 되는 아트가 있으니,그 유명한 팝아트다.
현대미술이 복잡하고 어려워 꺼려졌다면 적어도 팝아트 만큼은 그러한 생각에서 자유로워져도 될것 같다. 물론 팝아트에도 깊은 이론과 해석이 따르지만 적어도 대중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 부담감을 덜어주니까 말이다.
팝아트만큼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아트가 또 있을까. 그 안에 담긴 ‘대중적(Popular)’이라는 의미처럼 팝아트는 패션, TV, 길거리 등 일상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접해왔던 팝아트를 미술관에서 만나보면 어떨까. 미국 팝아트 대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M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Hi, POP -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전으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베스트 컬렉션 60여 점을 비롯해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버트 인디애나,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팝아트 대표작가 5인의 원화 등 주요 작품 160여 점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규모로 미국 팝아트 거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전시작들은 각국의 개인 소장 작품 중 엄선한 작품들이다. 팝아트를 이끈 대표작가들의 작품은 작가들의 삶과 당대의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유명 팝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독특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아티스트들을 떠올려보는 것도 재미있다. 전시장의 공간은 당시의 시대상과 각 아티스트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구성, 팝아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1960년대 팝아트 운동이 일어난 시점부터 부흥기를 거친 뉴욕을 배경으로 각각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외에 체험공간인 실크스크린 공방 ‘프린트팩토리’도 마련되어 있다.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기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팝아트 이미지를 직접 실크스크린으로 에코백에 찍어 가져갈 수 있다. 입장료 외에 소정의 금액을 내면 참가할 수 있다.
M컨템포러리는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간 프린트팩토리 체험을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관람권 할인,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숙박권을 증정하는 관람객 참여 이벤트, 용산 전쟁기념관의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과의 크로스 할인 등 ‘4 Everyone’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왜 그토록 팝아트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삶과 문화가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면 더 좋고. 전시는 4월 15일까지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www.m-contempora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