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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디자인 트렌드를 알다

2006-08-07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IDTC:International Design Trend Center)는 사회문화 트렌드와 관련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Lifestyle Trend), 디자인 소재와 표면처리 및 가공 프로세스(Material&Manufactuing),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인터렉션(Interaction)의 세 가지분야에 대한 전세계적인 디자인 이슈들을 배경으로 디자인 트렌드를 수집, 분석하고, 실무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디자인 트렌드 및 디자인 전략 정보를 제공한다.

취재 ㅣ 조경수 기자 (edit11@designnet.co.kr)
자료제공 ㅣ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02-742-7322 www.idtc.info

해가 갈수록 시장에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은 다음 신제품에 대한 고민거리가 더욱 많아졌다. 제품 수명 주기도 짧아져서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후속 제품의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자칫 방향 설정의 실수로 소비자에게서 멀어 지기도 한다. 제품의 기획부터 시장에서 판매되는 순간까지 디자이너의 역할이 함께 하기 때문에 사회, 문화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늘 디자이너는 긴장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지금까지 디자이너 개인에게 맡겼던 변화의 흐름에 대한 감지를 좀더 정확하게 짚어 줄 수 있다면 각 기업의 경쟁력은 급상승하지 않을까?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IDTC)는 이런 역할을 맡아서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5년 전인 2001년, 트렌드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때에 앞으로의 디자인 경쟁력은 정보의 신속한 수집과 분석 능력을 지니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냄에 있음을 인식한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혁신센터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IDTC)를 설립했다. 약 2년여에 걸쳐 해외 트렌드 연구기관을 분석하고, 국내 디자인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 자료 수집 대상을 연구하였다.

디자인트렌드는 일반적인 트렌드 정보와 디자인 분야 전반의 흐름을 연결한 것으로 정의하여 실무 디자이너 및 디자인 관련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 분석한다. 설립 취지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디자인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가공된 정보 서비스의 대상이 주로 제품과 관련되어 있는 디자이너들이다. 기술 분야나 경제 분야 등은 정보 수집의 신속, 정확성이 곧 경쟁력임을 오래 전부터 이야기 해 왔지만 디자인 분야는 디자인과 관련된 정보의 가치에 관해서는 소홀했다.

2000년을 넘어서면서 디자인이 제품의 기술적인 내용보다 더욱 중요한 구매 요인이며, 세계 일류 상품들의 경쟁력이 디자인에 있음을 인식하여 각 기업들의 과감한 인적, 물적 투자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디자인 분야의 양적인 성장은 빠르게 이루어 졌지만 질적인 성장의 핵심인 디자인 관련 정보에 관해서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잘 이해한 애플의 ‘IPod’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 큰 성공을 거두고, 모토로라의 핸드폰이 감성트렌드를 제품에 정확하게 적용하여 성공을 거둠에 따라 트렌드로 대변되는 디자인 정보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는 라이프스타일리서치와 디자인 소재 및 가공 기술 연구, 인터렉션 디자인 연구를 통해 트렌드 전반에서부터 상품 차별성 부여를 위한 새로운 감성 소재까지 정보를 제공한다. 트렌드를 연구하는 기관은 많지만 경영정보나 시장 동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이 대부분이고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패션 동향이나 컬러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역할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디자인 정보를 주로 다루는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는 제품디자이너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이다.

신제품을 기획 할경우, 소비자의 변화된 취향에 관한 조사와 변화의 원인인 사회, 문화, 기술 환경에 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정보들은 제품의 디자인 컨셉을 도출할 때 뿐만 아니라 도출된 컨셉을 정리할 때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디자이너들이 기존 상품개념과 전혀 다른 디자인 컨셉을 찾기 위해 실험적인 작품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정보도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서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곧 트렌드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트렌드는 넓고 오래가는 변화의 흐름이기 때문에 크든 작든 제품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른 제품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시대의 흐름을 먼저 포착하여 인기를 끄는 제품을 디자인하기 위해 디자이너는 항상 트렌드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여야 한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접하는 일반적인 트렌드 정보를 제품 디자이너가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트렌드 흐름을 대표하는 상품정보 및 제품에 적용된 소재나 가공 기술 정보까지 파악하여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이와 같은 정보를 다루는 부서가 따로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에게는 이 같은 정보에 대한 수집 및 분석 능력이 떨어진다.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의 소재 및 가공 기술 정보 서비스는 제품 환경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접근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전달한다. 정보력이 약한 소규모 기업의 경우에는 전달되는 정보 중 기본적인 가공기술 수준의 정보라도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외 새로운 소재 및 이를 적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모아 디자이너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센터 내에 전시하고 있다.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는 기존의 트랜드 해석툴을 수정, 보완하는 프로그램을 산업자원부의 지원 하에 진행 중이다. 2007년 완성을 목표로 현재보다 더 넓은 범위의 정보 수집력을 키우고 체계적인 분석 이후 신속한 정보 서비스 도구들을 다듬고 있으며, 향후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 정보 센터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해외 유명 트렌드 기관과 정보 제휴 사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향후 펼쳐질 디자인 정보 관련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는 현재의 트렌드 현상을 이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디자이너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면서 미래 디자인 트렌드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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