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4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과 함께 즐기기 좋은 전시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이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고 있다.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은 1998 서울올림픽대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시대상과 디자인을 비교하는 전시다. 국가주도로 경기 자체에 집중했던 1988 서울올림픽과 국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소통하며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전시는 크게 6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의 2만 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자발적 참여로 운영됐다. ‘더 볼론티어(The Volunteer)’에서는 이들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자원봉사자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경험과 열정, 과정의 시간을 기록한 영상은 30년의 시간과 두 번의 올림픽, 그들의 기억을 공동으로 아카이빙한 것이다.
‘올림픽과 포스터’에서는 세 개의 주제로 대회의 상징인 올림픽포스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역대 올림픽포스터를 선보이는 ‘올림픽과 포스터 어제와 오늘’에서는 사회, 문화적 변화와 올림픽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되돌아보고 소통의 매체로서의 포스터의 역할도 살펴볼 수 있다. ‘평화대회 예술포스터’는 다양한 영역과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이 다채로운 예술적 실험과 한국적 감성으로 완성한 12점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필대회 예술포스터를 선보인다. 올림픽 포스터의 흐름, 포스터의 시각적 형태와 유래, 포스터 디자이너 및 예술가들의 활동, 작업과정, 배경 등을 보여주는 ‘포스터, 디자인, 디자이너’에서는 사회적 이슈, 디자인사적 변화들도 살펴볼 수 있다.
‘동계올림픽대회 & 동계패럴림픽대회 2018’는 동계올림픽 첫 출전, 첫 메달 획득 등 올림픽과 패럴림픽대회에서의 대한민국 이야기와 동계올림픽의 역사, 흐름, 변화 등을 보여준다. 성화봉, 메달 등 역대 올림픽, 패럴림픽의 아카이브 콘텐츠와 함께 2018 평창대회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진행됐던 공공미술프로젝트 등의 결과도 전시된다.
88 서울올림픽대회의 참여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통해 88 서울올림픽대회를 돌아보는 ‘88서울올림픽대회, 예술과 마주하다’는 88 올림픽 준비과정 및 상황을 재구성하고 디자인전문위원회의 활동, 서울올림픽 휘장, 공식포스터, 마스코트, 환경장식, 안내표지판 등의 창작 의도와 제작과정 등을 보여준다.
‘1988: 장면과 국면’은 88 올림픽 당시 일상의 기록을 신문기사, 보도사진, 글, 책, 노래, 영상 등을 통해 보고, 읽고, 들을 수 있도록 구성, 두 올림픽 사이의 시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수집가의 방’에서는 우표, 배지, 호돌이 인형, 깃발, 기념주화, 성화봉송 등 개인 수집가들의 1988 서울올림픽 기념품과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SLOOC)의 공식 제작물 등이 전시된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인 ‘강원 스크랩’은 평창, 강릉, 정선 등2018 평창대회 개최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소개하고, ‘2018 평창, 지금’에서는 대회 기간 동안의 날씨, 경기 종목 등에 대한 정보를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검색할 수 있는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며 올림픽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즐기는 올림픽’에서는 수호랑 AI 안내로봇 등으로 구성, 올림픽 스포츠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전시 기간동안 매주 금요일에는 88 서울올림픽을 정점으로 하는 1980년대의 디자인과 시각문화, 대중문화 등을 주제로 하는 포럼이 개최된다.
디자인적 시각으로 올림픽을 바라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3월 18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