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8
최신 리빙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24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코엑스에서 3월 7일 개막했다.
‘따로 또 같이, 생활을 잇다! 커넥티드 홈 Connected Home’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에는 가구, 토털인테리어, 디자인 가전, 생활 소품 등 국내외 350여 개의 리빙 브랜드가 참여, 공간, 경험, 일상을 하나로 잇는 다양한 리빙 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는 ‘디자이너스 초이스(Designers' Choice)’, ‘리빙 아트(Living Art)’, ‘리빙 트렌드(Living Trend)’, ‘리빙 데코(Living Deco)’, ‘키친&테이블웨어(Kitchen & Tableware)’, ‘자연이가득한집(Organic Style)’ 등으로 구성된다.
‘디자이너스 초이스’ 섹션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하이라이트 기획전으로 매년 감각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선정해 공동의 주제 아래 새로운 리빙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왔다. 올해는 ‘연결’과 ‘소통’을 키워드로 일(Work)과 휴식(Rest), 생활(Living)을 잇는 크리에이터 4팀의 디자인 솔루션을 볼 수 있다.
크래프트브로 컴퍼니의 이상민, 신현호 디자이너는 클래식한 가구와 금속 조명, 빈티지 소품 컬렉션 등으로 하루의 절대적인 시간을 할애하는 ‘일(Work)의 공간’을 꾸몄다. 노동의 공간이자 창작과 휴식을 위한 공간인 이곳에는 실제 작가가 사용하는 도구, 조명, 가구 등이 배치됐고 아뜰리에 공간이 구현됐으며, 일과 취미, 생활이 조화롭게 연결되도록 금속과 가구가 만났다.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장호석 데코레이터, 채준 큐레이터는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오브제들을 통해 ‘휴식(Rest)의 공간’을 보여준다. ‘쉼’을 넘어 ‘대화’를 통해 안식과 위안을 얻는 공간임을 드러내기 위해 ‘Calm, Dark, Deep’을 테마로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대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원형의 다이닝 테이블은 한 테이블에서 모두가 함께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며, 깊이감 있는 소파는 편안한 자세를 유지시켜준다. 또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소품을 중심으로 오브제를 구성해 ‘대화의 부재’를 풀어내고자 한다.
세븐도어즈(7Doors)의 민송이, 민들레 리빙 스타일리스트는 기술과 휴머니즘이 연결된 ‘생활(Living)의 공간’을 선보인다. 휴머니티와 테크놀로지의 조화, 편리성을 추구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선택하는 삶, 과학과 자연의 조화된 삶의 균형을 표현하고, 아날로그적인 방법에 디테일을 더해 모던한 현대적 감성과 기술력을 조화롭게 연출했다. 기술과 휴머니즘이 연결된 가까운 미래의 스마트 홈 공간이 펼쳐진다.
이 세 개의 공간은 건축사사무소 사이(S.A.A.I)의 박인영, 이진오 건축가의 전체 공간 설계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르 코르뷔지에의 ‘자유로운 평면’에서 착안한 그리드(Grid)와 원형적 공간구성 요소인 기둥과 아치를 통해 느슨한 관계의 공간을 제안하면서 각각의 공간과 디자이너 팀들의 개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건축 구조를 설계, 소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리빙 아트’ 섹션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공간을 선보인다. 프리츠 한센 X 하이메 아욘, 보에X밀리미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XVOID planning, 청송백자X문지윤 공간스타일리스트, 코렐X김종완 공간 디자이너, 대림디움X주미정 디자이너, 서울번드X정원석 키네틱 아티스트, 네이버 아트윈도X디자인프레스 등을 만날 수 있다.
‘리빙 트렌드’ 섹션에서는 토털 인테리어부터 가구, 마감재, 데코, 수납 등의 홈 퍼니싱 브랜드, 즐거움을 선사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등의 디자인 제품과 리빙 트렌드,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홈 라이프 스타일을 볼 수 있다. 국내 대표 종합 가구 전문 기업 퍼시스 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소파 전문 브랜드 알로소를 최초로 공개하며, 데스커, 슬로우, 시디즈 등의 브랜드도 함께 선보였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월트디즈니 캐릭터를 리빙제품에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즈니홈 컬렉션, 국내 가구브랜드 비 아인 키노, 레어로우, 조명 브랜드 일광전구와 라이마스 등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존 특별전’에서는 글로벌 리빙 디자인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리빙 디자인 제품들을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핀란드’도 마련된다. 핀란드 현지 디자이너가 직접 전시 공간을 설계, 안노, 루미, 카우니스테, 피사 디자인 등 7개의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통해 친환경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영국 리빙 브랜드관(British Lifestyle Showcase)’에서는 프라이스 앤 켄싱턴, 다팅턴 크리스탈, 서퍽 카터스 등 우수한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소개된다.
트렌디한 홈 스타일링 브랜드부터 디자인 생활 가전 제품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리빙 데코’에서는 트렌드한 문구 기프트 상품과 감성적인 음악 콘텐츠를 선보이는 교보핫트랙스가 ‘NEW ME(나를 새롭게 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를 선보이고 경기도의 우수한 제품을 선별,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에 디자이너의 감각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경기도 주식회사가 재난안전키트 ‘라이프클락’을, 국내 디자인 조명 브랜드 라이마스가 ‘비웨이’ 등을 전시한다.
도자기류부터 테이블 웨어까지 감각적인 주방을 위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키친&테이블웨어’ 섹션에서는 구리 쿡웨어 브랜드 쿠퍼가 김민지 공간 스타일리스트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함께 구리 조명 구리 오브제 등으로 독특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온라인편집샵 폴라앳홈이 감성적인 주방용품과 함께 공간 분위기 연출 방법을 제안한다.
‘자연이 가득한 집’ 섹션에서는 〈행복이가득한집〉에서 소개하는 지역의 진정한 생산자를 소개하고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 건강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디자인협회 관계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미디어 등 리빙 산업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이 가장 주목 받은 디자인을 선보인 브랜드와 공간을 선정, 시상하는 ‘리빙 디자인 어워드’도 진행됐다. ‘눈에 띄는 공간상’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프리츠 한센, 서울번드, 코렐&파이렉스, 네이버 아트윈도가, ‘눈에 띄는 제품상’에는 알로소, 디즈니홈 컬렉션, 보에, 에스하우츠, 청송백자, 경기도주식회사 등 총 10팀이 선정됐다.
디자인하우스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산업전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코엑스 A, B, D홀에서 3월 11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