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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홍콩에서 날아온 이야기를 담은 주얼리

2018-04-10

 


 

옷차림이 간편해지는 여름이면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멋을 내는 사람이 많아진다. 특히, 반지와 목걸이 같은 주얼리는 패션 아이템이자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홍콩 디자이너 리요 찬(Riyo Chan)이 만든 주얼리 브랜드 샨남(Shannnam)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반영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주얼리 디자이너 리요 찬(Riyo Chan)

주얼리 디자이너 리요 찬(Riyo Chan)


 

광고 대행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던 리요 찬은 늘 주얼리에 대한 애정이 있었고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수공예 액세서리를 만들고 싶다는 열정으로 브랜드를 런칭했다. 브랜드 이름인 샨남(Shannnam)은 그녀의 중국 이름을 로마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산속의 안개"를 의미하며, 포착하기 어려운 감상적 분위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녀는 아트 디렉터 시절부터 접했던 예술 서적과 사진, 예술 작품, TV 감독, 일러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매체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색을 담은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프래그먼트 크로니클스(Fragmented Chronicles)©shannnam

프래그먼트 크로니클스(Fragmented Chronicles)©shannnam

 

 

샨남은 ‘SOMEONE’ ‘SOME WHERE’ ‘SOMETHING’ 3개의 컬렉션으로 구분된다. ‘SOMEONE’는 사람의 이야기를, ‘SOME WHERE’은 자연, ‘SOMETHING’은 다양한 산업 자재를 활용한 제품을 담고 있다.

 

먼저, ‘SOMEONE’ 컬렉션의 ‘프래그먼트 크로니클스(Fragmented Chronicles)’는 미니어처를 활용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낸 반지다. 일상생활 중에 느끼는 감정과 아름다운 순간, 그리고 누군가의 일생이 퍼즐 조각처럼 고스란히 반지 안에 들어가 있다. 

 

프래그먼트 크로니클스(Fragmented Chronicles)©shannnam

프래그먼트 크로니클스(Fragmented Chronicles)©shannnam


 

마치 스노우 볼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반지는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수공예 제품이다. 먼저 A/B 수지를 사용하여 프로토 타입을 만든 후 실리콘을 사용하여 모양을 만든다. 여기에 사용되는 미니어처는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된 것으로 실물의 1/150 정도의 크기(N-scale)여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 

제작 기간은 실리콘 성형만 이틀, 최종 건조와 마무리까지 일주일가량이 걸려야 완성된다.

 

아쿠아(Aque)©shannnam

아쿠아(Aque)©shannnam

 

 

두 번째 컬렉션인 ‘SOME WHERE’의 ‘아쿠아(Aque)’는 제품명처럼 물의 다양한 형태를 형상화한 제품으로 리요 찬은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내고자 했다.

 

아쿠아(Aque)©shannnam

아쿠아(Aque)©shannnam


 

물이 흐르거나 파도치는 듯한 모양은 투명한 수지와 외과용 스테인리스 등을 활용해 유연하지만 강한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블링크 오브 언 아이(Blink of an Eye)©shannnam

블링크 오브 언 아이(Blink of an Eye)©shannnam

블링크 오브 언 아이(Blink of an Eye)©shannnam

블링크 오브 언 아이(Blink of an Eye)©shannnam

 

 

마지막 컬렉션인 ‘SOMETHING’은 시간을 얼린다는 그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블링크 오브 언 아이(Blink of an Eye)’ 가 대표적으로 유연한 수지 소재의 뱅글 안에 강인한 스테인리스 시계가 들어간 제품이다. 

또 매듭진 로프를 수지로 감싼 ‘인비저블 노트(Invisible Knot)’, 종이 예술가 스티키린(Stickkline)과 함께 직선과 곡선이 만들어낸 기하학 구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비자비(vis-à-vis)’ 등 서로 반대되는 소재와 불규칙한 모양을 통해 주얼리의 재미를 보여준다.

 

비자비(vis-à-vis)©shannnam

비자비(vis-à-vis)©shannnam

비자비(vis-à-vis)©shannnam

비자비(vis-à-vis)©shannnam

 

비자비(vis-à-vis)©shannnam

비자비(vis-à-vis)©shannnam


 

정형화된 재료와 디자인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야기와 일상의 소재를 디자인에 접목한 샨남. 아직 한국에서는 직접 만나볼 수 없지만, 온라인을 통해 홍콩의 새로운 주얼리 디자인을 만나보자.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리요 찬(www.shann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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