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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우리의 삶을 바꾼 이모지 매뉴얼 북

2018-05-16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본적인 안부 인사도 목소리 대신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신할 때가 있다. 잘 지내, 안녕, 힘들어 같은 말들이 글자로, 이제는 이모지(Emoji)로 간단하게 전송된다. 

 

단순히 기호를 조합해 표정을 만들었던 이모지는 이제, 나의 말을 따라 하거나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전송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이모지를 만든 시게타카 구리타라

이모지를 만든 시게타카 구리타라


 

이렇게 나의 말과 감정을 대신하는 이모지는 1999년 일본 통신사 NTT DOCOMO에 근무하는 시게타카 구리타가 개발했다. 유니코드 체계를 이용해 만든 그림 문자인 이모지는 일본어에서 그림을 뜻하는 한자 ‘에’와 문자를 뜻하는 한자 ‘모지’를 합쳐 만든 단어다. 

 

최초로 제작된 176개의 이모지

최초로 제작된 176개의 이모지


 

당시 25세였던 그가 만든 이모지는 출시 당시에는 일본 휴대폰 전용으로 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으나, 2010년 10월 애플과 구글 등이 이모지를 지원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Emoji: the first hardcover book〉

〈Emoji: the first hardcover book〉

 

곧 탄생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모지를 기념하기 위해 ‘제시 리드&하미쉬 스미스(Jesse Reed & Hamish Smyth)’가 〈Emoji: the first hardcover book〉 발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하드 커버 책과 스마트 폰 키보드 앱을 함께 선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그림문자의 기능을 하는 이모지가 아닌 예술 작품으로써의 의미와 시게타카 구리타라와 NTT DOCOMO의 연구 프로젝트를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모지 제작전 아이디어 스케치

이모지 제작전 아이디어 스케치


 

 

이 책에는 2016년 10월,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이 영구 소장품으로 지정한 최초의 이모지 176개 컬렉션뿐만 아니라 NTT DOCOMO에 보관된 원본 스케치와 초기 기획 단계의 파일까지 모두 수록되어 있다. 

 

〈Emoji: the first hardcover book〉 내지

〈Emoji: the first hardcover book〉 내지


 

책의 하드커버 표지는 일본의 전통적인 책 제작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텍스트는 일본어와 영어로 쓰여 있다. 또한, 책과 함께 구글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지 키보드 앱이 증정된다. 여기에는 1999년에 제작된 초기의 원래 이모지가 들어가 있다. 

 

이모지 앱 적용 화면

이모지 앱 적용 화면


 

2015년 11월 옥스퍼드대학교 출판사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모지’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할 만큼 이모지는 언어를 대신하는 존재가 되었다. 〈Emoji: the first hardcover book〉은 이런 이모지에 대한 첫 번째 매뉴얼 북이자 NTT DOCOMO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책이다. 

 

과거와 현재의 이모지 변화

과거와 현재의 이모지 변화


 

평소 이모지와 아이콘, 픽토그램 등 시각적 언어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이미지가 세상을 바꾼 기적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

 

http://kck.st/2JBQ5fk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제시 리드&하미쉬 스미스(Jesse Reed&Hamish Smy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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