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9
작년 가을 열린 첫 개인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장 줄리앙(Jean Jullien). 그의 첫 개인전을 성공으로 이끈 스튜디오 콘크리트와의 함께 두 번째 개인전 ‘리니지(Lineage)’를 6월 3일까지 선보인다.
첫 번째 전시가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에 집중했다면 이번 전시는 가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는 최근 아이가 생긴 작가의 삶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보낸 기억을 높은 지능을 가진 ‘코끼리’로 형상화하여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하나의 매체로 활용함과 동시에 작가 자신과 동일시해 표현했다.
1층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코끼리 조각을 따라 전시된 그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이 그만의 유머 넘치는 화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자신보다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아버지, 늦은 밤 잠들지 않고 아빠를 괴롭히는 아이 등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이 작가에게 소중한 기억이 되어 작품에 투영되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살아간다.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리지 않아도 나는 영원히 부모님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가족 일부다. 이렇듯 가족은 시간이 흘러도,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혈통(Lineage)으로 연결되어 있다. 장 줄리앙 이런 변함 없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