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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숍디자인트렌드_스포츠, 쇼핑

2007-10-09

매장사인의 전반적인 동향과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스포츠, 쇼핑 관련 매장이다. 다이내믹하고 강한 임펙트를 추구하는 업종의 특성상 사인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브랜드 이미지가 최대한 묻어나야 하는 만큼 파사드 내지 디스플레이 매체를 적극 활용해 비주얼 요소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정리 | 최광열, 안진영 기자
사진 | 신혜원 기자 자료제공 | 아식스, 르까프

스포츠매장은 유행이 가장 빠르게 반영되다 보니 디자인부터 컬러나 소재, 조명에 이르기까지 주목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이다. 스포츠 브랜드 특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컨셉으로 사인소재도 알루미늄이나 빛 투과력이 뛰어난 클리어 아크릴 등을 사용해 깨끗하고 심플한 연출에 비중을 두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고유 컬러는 주로 파사드에 사용하고 매장 내부에는 포인트를 주기 위해 일부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식스 송윤철 과장은 “철물 집기를 투박하게 배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의 전체적인 밸런스와 브랜드 로고 수량을 최소화해 주목도를 높였다”면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체험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단순하고 클리어한 이미지를 파사드로 연결시키기 위해 로고 외 불필요한 이미지는 생략하는 동시에 브랜드 FRHDML 위치를 변경해 시각적인 역동감을 가미하기도. 매장 쇼윈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두드러져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등이 채널사인 로고와 함께 샤라포바, 앙리, 베컴 등 스포츠 빅스타의 형상을 매장전면에 부착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VMD(Visual Merchandising) 연출을 기본으로 디스플레이와 조명 방식도 브랜드와의 연계성에 맞춰 CDM 램프나 시스템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

르까프 김영우 대리는 “디스플레이 방법에서 차별화를 두고자 새로운 하드웨어 시스템을 사용해 매장의 위치 및 지역 소비층의 성향에 맞춘 VMD 구성에 나서고 있다”면서 “조명도 매장전체를 산만하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주요 Area별로 완급을 조절했다”고 소개했다.
대체적으로 전, 후광조명이 적용되는 외부사인과 달리 매장은 밝은 조도로 주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매장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 및 시공업체와 적절한 조도 연출을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해외는 전체적인 도시계획 안에 파사드가 결정되기 때문에 동일 브랜드인데도 사인 크기가 주목도는 국내 매장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편이다. 다만 국내도 마찬가지로 도시 정비계획과 새로운 관계법령이 본격화되면 사인 컬러나 소재의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타 업종이 그러하듯 스포츠매장도 브랜드와 상품 구성을 포함해 특정 영역을 고수하지 않는 크로스오버적인 사인기획 및 VMD 연출로 멀티숍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르까프 김영우 대리는 “고객이 구매하기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제품 디스플레이를 위한 디자인 기획이 필수”라며 “매장 내외부가 연계되어 통일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LED 기술발달과 더불어 LCD 패널 사용의 확대,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관리기술의 발달로 정적이고 고정된 사인 방식을 벗어나 다이내믹한 디지털 사인 기술이 조만간 접목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나이키
세계 최대의 스포츠 브랜드 메이커인 나이키는 채널사인으로 처리한 로고와 쇼윈도를 활용한 심플한 연출이 핵심이다. 특히 매장 외부에서도 제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LCD TV와 같은 동영상 매체를 통한 광고와 디스플레이의 조화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이 두드러진다.

르까프
지난 8월 신규메뉴얼을 선보인 르까프의 사인 컨셉은 세련된 개성으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고자 하는 모던럭스(Modern Lux)의 흐름을 반영해 심플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젊음, 활력, 창조 정신을 의미하는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여 르까프 고유의 정신을 표현했다. 브랜드 컬러를 파사드에 사용하고 하이그로시, 폴리싱스틸 등 다양한 조명을 채택해 메탈릭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단순한 매장 조닝(Zoning)을 지양하고 매장 내에 신상품존, 시즌 이벤트 공간을 구성해 제품을 강조하는 전략을 추구했다고.

아식스
전체적으로 메인 컬러의 절제와 여백의 미를 최대한 부각시켰다. 외부사인은 채널 외 불필요한 이미지를 과감히 생략한 시도가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육상 종목에 초점을 둔 브랜드인 만큼 런닝 이미지와 속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연속적인 컬러의 흐름과 이미지 보드를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정적인 이미지에서 변화를 주고자 매장 사인 브랜드 로고의 위치를 중앙에서 벗어나게 배치하여 시각적인 역동감을 표현한 것도 특징.

최근 단순 이너웨어 기능에서 벗어나 패션소품으로 자리 잡은 감각적인 속옷전문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2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속옷브랜드매장은 감각적인 파사드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랜드 컨셉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모델컷의 실사출력물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쇼윈도를 부각시켜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호명은 채널이나 스카시에 간접조명을 활용해 심플하게 연출하면서 로고보다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캐주얼한 느낌의 속옷매장은 발랄한 느낌을 살린 파스텔 톤으로, 란제리룩으로 대표되는 섹시 컨셉의 속옷매장은 블랙이나 핑크 컬러로 파사드를 디자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백페인트글라스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섹시쿠키
파사드의 메인컬러를 블랙으로 채택하면서 포인트 컬러로 핑크를 가미해 섹시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전면에 이미지 간판을 사용해 주목도를 높이는 한편, 캐노피를 대신한 왕관모양의 백색 LED 조명을 설치,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디자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브랜드 네임은 별도의 프레임 없이 심플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yes
‘젊은 신세대들의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이라는 컨셉에 맞춰 강렬하면서도 개성 있게 표현한 파사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브랜드의 이니셜인 ‘Y'를 채널문자로 강조해 심플하게 표현했으며 화이트와 핑크컬러를 적절히 조화시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매장 이미지를 연출했다. 쇼윈도우와 매장 입구 역시 핑크 컬러를 사용해 포인트와 통일감을 주었다.

바디팝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도트무늬의 파사드가 독특하다. 구름 모양의 채널 사인을 파사드 중앙에 돌출시켜 주목도를 높였으며 아크릴 스카시로 테두리와 로고를 제작해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파스텔 블루를 메인으로, 핑크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채택해 색의 대비 효과를 적절히 살렸다.

에블린
타 속옷매장의 파사드에서 대부분 핑크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한 반면 블랙과 화이트의 대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간판은 블랙 백페인트글라스 위에 스테인리스 소재 채널로 로고를 강조해 심플한 느낌을 살렸다. 파사드는 화이트 컬러로 고급스러우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쇼윈도에 모델의 대형 실사컷을 이용해 브랜드 컨셉을 나타내는 동시에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주얼리는 크게 백금이나 금,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등 고가의 귀금속인 ‘파인(Fine) 주얼리’와 은이나 합금, 모조보석 등의 ‘코스튬(Costum) 주얼리’로 구분된다. 토털패션을 지향하는 트렌드와 더불어 성장한 코스튬 주얼리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적인 소재로 젊은층의 패션 감각을 사로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귀금속류를 취급하는 파인 주얼리숍의 경우 채널이나 스카시를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패션 감각을 앞세운 코스튬 주얼리는 튀는 색채나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여 화려함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얼리숍이라는 매장의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LED나 형광등 등을 이용한 밝은 조명연출을 선호하는 편이다.

OST
블랙컬러의 백페인트글라스를 사용했으며, 로고사인은 유리 재질의 큐빅 모양에 일일이 구멍을 뚫어 백색 도트형 LED를 심은 것이 특징이다. 일부 조명에는 디밍효과를 주어 보석의 반짝거리는 이미지와 매치시키면서, 소비자에게 쥬얼리 전문점이라는 업종을 한눈에 각인시키고 있다.

clue
과감하게 파사드 메인을 핫핑크 컬러로 제작하고, 블랙컬러로 대비를 이뤄 세련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했다. 강렬한 컬러 대비로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둥근 형태의 채널문자와 원형으로 된 성형사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귀여운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드
14K를 취급하는 대표적인 파인 주얼리 매장의 하나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블랙 백페인트글라스 위에 채널 로고만 부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자칫 심심해보일 수 있는 파사드 디자인에 모델의 대형 이미지 간판을 설치, 시선집중의 효과를 노렸다.

2003년 미샤의 등장으로 페이스샵, 스킨푸드, 바닐라코 등을 필두로 한 저가 화장품 시대가개막됐다. 여기에 기존의 국내 브랜드인 아모레, 태평양, 소망화장품 등이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뷰티크레딧 매장을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최근에는 수입브랜드도 가세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화장품의 경우 브랜드 네임이 제품을 구매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로고나 마크를 부각시키는 간판들이 많고 최근에는 자연주의 컨셉의 화장품 브랜드가 트렌드를 이루면서 파벽돌, 목재 등 등 내추럴한 느낌을 표현하는 소재들이 파사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에뛰드
매장 전체를 인형의 집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주 타깃층인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핑크 컬러의 스카시 소재로 로고를 부각시켰으며, ‘ETUDE’는 산세리프체로 ,‘HOUSE’는 여성적인 느낌을 주도록 슬라브 스크립트로 표현했다. 거기에 ‘S’의 맺음 부분은 말아 올려진 형태로 디자인해 생기발랄한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돌출간판 역시 핑크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토니모리
아르누보양식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자유 곡선을 적용한 단조와 천연 소재의 무늬목 등 밝고 따듯한 조명으로 편안한 휴식의 느낌을 전하고 한층 더 세련되고 편안한 감각을 표현했다. 파벽돌과 방부목 등을 활용해 매장에 ‘자연’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채널사인 가운데 있는 원형로고사인의 은은한 후광조명이 멋스럽다. 간판 전체가 아닌 글자에만 불빛이 나오며, 글씨가 전후광 모두 처리되었다. 매장 출입구를 간판보다 돌출시켜 주목도를 높이는 타사와는 달리 매장입구의 문을 셋백시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디샵
자연성분을 사용하는 제품 이미지와 브랜드 컨셉을 강조하는 그린컬러로 파사드를 표현했다. 브랜드 로고를 투명 아크릴 채널사인으로 강조해 조명을 켰을 때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페이스샵
중저가 화장품 전문업체 ‘더 페이스 샵(The Face Shop)’은 모델의 이미지 간판을 내세워 깨끗함과 순수함을 담은 자연친화적인 화장품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전면간판과 돌출간판의 색상을 화이트와 블랙으로 대비해 주목도를 높이면서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온뜨레
유럽의 유기농 화장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숍인 온뜨레는 최근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차별화 된 익스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3층을 하나로 묶으며 개방된 통유리 구조의 외관이 시원스럽게 보이며, 2층과 3층 사이에는 그래픽적인 마크를 조형 사인으로 표현해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웰빙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적합한 블랙과 그린 컬러를 조화시켜 브랜드 컨셉을 잘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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