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5
종합 가구 브랜드 퍼시스가 디자인부터 연구와 실험까지 아우르는 통합 연구소 ‘스튜디오 원’을 오픈했다.
퍼시스는 이미 1989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가구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해 왔다. 이번에 오픈된 스튜디오 원은 가구연구소의 취지를 이어받아 국내를 대표하는 통합 가구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이 담긴 곳이다.
이 통합 연구소에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연구지원 분야 등 약 9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며, 이는 전체 직원의 약 17%를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퍼시스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연구소부터 전문적인 목업 작업실까지 총 6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스튜디오 원의 1층은 메인 허브의 역할을 하는 ‘오픈 커뮤니티’ 공간이다. 직원들의 세렌디피티(뜻밖의 발견)을 기대하기 위해 꾸며졌다.
탁 트인 개방형 공간은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고 품평회, 세미나, 강연 등 중요 행사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스튜디오 원의 2층은 북카페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통해 휴식과 함께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식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 관련 서적을 비롯해 각 연구소가 축적해온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여러 직원이 함께 사용하는 긴 테이블과 회의 룸,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한 수면실 등이 설치되어 있다.
3층부터 5층은 브랜드 연구소별 오피스 공간으로, 사무, 의자, 홈 가구 등으로 전문화된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조직문화를 고려하여 공간 구조는 같되 자재, 마감, 가구, 컬러를 차별화하여 반영했다.
3층은 사무 가구 브랜드 퍼시스의 연구소답게 전문성이 느껴지는 클래식 콘셉트로 블랙을 주 컬러로 사용했다.
4층은 의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시디즈 연구소로 그레이와 화이트, 5층은 일룸 연구소로 웜 컬러와 우드 소재를 주로 활용하여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는 통합 연구소로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각 조직문화를 존중하고자 하는 ‘스튜디오 원’의 설립 취지가 반영된 부분이다.
각 층의 입구에는 연구소 직원들이 소속을 떠나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도록 팬트리 공간을 조성, 업무 공간과 분리된 곳에서 편안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기 다른 직무 및 상황에 따라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오픈 미팅 공간, 크고 작은 규모의 회의실, 목업 작업이 가능한 서포트 공간, 폰부스 등을 마련했다.
개인 책상은 모두 퍼시스 모션데스크와 지엘 의자로 구성되었으며, 더욱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출 천장으로 설계되었다.
기존에 공장 및 사무실 곳곳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목업 작업을 통합 연구소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샘플 작업 공간을 비롯해, 연구소별로 관리되던 자재들을 모아 통합한 CMF(Color, Material, Finishing: 컬러, 소재, 마감) 라이브러리도 마련됐다.
이 밖에도, 자재 수령부터 자재를 취합하고 운반하는 실제 작업 과정을 고려해 최적의 동선과 공간을 구현한 집진장비도 설치됐다.
단순히 물건을 수납하고 모양이 예쁜 가구에서 벗어나 인간의 생애와 신체 특성을 살린 가구가 주목받는 현재, 퍼시스의 스튜디오 원은 가구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자료제공_ 퍼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