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2
9시 출근, 컴퓨터에 앉아서 하루를 시작하고 낮 12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다시 저녁 7시까지 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란 좀처럼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디자이너에게 ‘개인적인 시간’은 엄두조차 내기 힘든 노릇. 밤 12시가 넘어도 여느 때처럼, 묵묵히 일하는 어느 디자이너에게 철야가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란, “원래 다 그래.” 직장인을 위해, 디자이너를 위해 ‘다 그래’를 뒤집을 아이디어 제품들을 모아봤다. 건조한 사무실 공기에,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까지 기승이라, 그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까지 더해서.
에디터 | 이안나(anlee@jungle.co.kr)
하늘로 치솟는 엉덩이를 가지고 싶다면 ‘애플힙’에 주목하자. 엉덩이 마사지기 애플힙은 바닥을 가장 이상적인 엉덩이 형태로 만들었다. 앉으면 처진 엉덩이 살이 모이도록 설계한 제품으로, 방석처럼 의자 위에 놓고 사용하면 된다. 다리 부분에 홈을 파놔서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버튼만 누르면 마사지도 해준다. 애플힙이 말하는 ‘이상적인 엉덩이’가 어떤 생김새일지 모르겠다면 몇 달간 사용해본 후에, 거울에 자신의 뒷태를 비추어보면 될 일이다. (www.applehip.kr)
복부근력강화기를 만드는 슬렌더톤에서 새롭게 출시한 ‘슬렌더톤 시스템’은, 복부뿐만 아니라 팔뚝, 허벅지를 자극하여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 운동 보조기구 이다. 듣자하니 복근을 만들기 위해 배 부위에 성형까지 불사한다는데, 앙상한 팔과 다리에 배 부위만 왕(王)자가 깊게 새겨진 남자가 떠오른 것도 과한 상상은 아닐 터. 슬렌더톤 시스템은 소음이 전혀 없고, 전기선이 없는 충전식 제품이라 사무실에서도 쓰기 편하다. 운동보조기구인 것만 잘 숙지한다면 팔, 다리, 배까지 고루 발달시킬 수 있는 이게 성형보다 백 배 낫지 않을까? (www.slendertonesystem.co.kr)
허리에 생긴 ‘러브핸들’을 줄이고 싶다면, 사무실에서 훌라후프 운동을 해보자. 공간 사용을 최소화 하는 훌라후프 ‘훌라링’은 허리에 착용한 후에 앉아서도 운동을 할수 있기 때문에 좁은 사무실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컴퓨터를 켜고 훌라우프를 허리에 두르고 일을 시작하면 끝. 후프를 낀 채로 저도 모르게 일을 하다가 철야까지 불사한 디자이너에게는 훌라링이 ‘S라인’을 선물할지도 모를 일이다. (http://efitness.co.kr)
영국 브랜드 ‘핏플랍’은 기능성 패션 샌들로 등장하여 화제가 된 제품이다. 패션 샌들치고는 덜 세련됐다고 여기겠지만 알록달록하고 울퉁불퉁하게 생긴 기능성 신발을 보아온 터라, 핏플랍 정도는 ‘어여쁘다’ 말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는 신발 바닥인 중창에 마이크로워블보드(MicroWobbleBoard)라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엉덩이 및 허벅지 뒤쪽 근육을 자극해서, 마치 스트레칭 하듯 걷도록 돕는다. 일반 신발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약 16% 가량 더 많이 소비하도록 만드니 신고 걷기만 해도 운동효과를 볼 수 있어, 비교적 걸어다니는 시간이 적은 현대인에게 보다 알맞은 시간대비 만족형 제품이다. (www.fitflop.net)
건조한 봄 날씨에 피부가 걱정이 된다면, 책상 위 미니가습기를 마련해 보자. ‘디즈니 미키 미니보틀 가습기’는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초소형 가습기로 물통이 따로 없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500ml짜리 일반 물병을 가습기 위에 꽂아두고 사용할 수 있어 훨씬 위생적이고 편리하다. 피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이라, 오랜 시간 책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1순위 제품. 책상 위에 너저분한 온갖 잡동사니 대신 디즈니 미키 미니보틀 가습기 하나 두면 좋지 않을까. 놓아두니 은근 깜찍하기도 하고. (www.gmarket.co.kr)
기지개를 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딱딱한 자세로 앉아 있으니 어깨는 단단하게 굳어지고 구두에 갇힌 발은 붓기 십상이다. 퇴근 길에 어깨를 주무르며 마사지를 받아야 겠다고 말은 하지만 비싼 가격에 망설인 적이 있었다면, 사무실용 마사지 기구를 추천한다. 손 모양을 하고 있는 눈 마사지기 ‘USB 아이 마사지’기는 눈 사이 미간에 손끝을 대면 진동이 느껴지면서, 눈의 피로를 가볍게 풀어줄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장남감처럼 생겨서 소장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www.dnshop.co.kr)
산소는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에 밀폐된 실내에 오래 있으면 산소가 부족해져 머리가 아프거나 작업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책상 위에 산소발생기 ‘오투센스’는 고체산소를 이용한 산소발생기로 고체산소 카트리지는 화학 반응으로 산소를 내보내는 원리라 따로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마시는 산소, 바르는 산소 등 산소를 가지고 여러가지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는 가운데 오투센스로 상쾌한 회사생활을 해보면 작업의 능률까지 올라갈 것만 같다. (www.sh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