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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CONVERSE meets JOHN VARVATOS

2010-10-19


당신은 흑백 영화의 멋을 기억하는가? 노이즈가 있고 색채가 없더라도 그것이 가지는 분위기는 현대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멋을 풍긴다. 흑백 영화를 떠올려 보노라면 오래된 종이의 냄새가 생각나고 흐리고 자욱한 연기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과 같다. 흑백 영화가 가지는 무채색의 파노라마는 우리를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물들이곤 하는 것이다. 주말 저녁, 흑백 영화가 <토요 명화> 로 방영되곤 했던 흑백 텔레비전도 마찬가지이다. 그 시절에는 청춘이 낭만적이었고 무채색은 그 낭만을 더욱 증폭시켜 주었다. John Varvatos는 그런 흑백 영화를 닮은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무채색의 단조로운 색감을 가지고 다양한 감성을 표현할 줄 아는 그는 아날로그를 현대에 잘 버무린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그가 사랑하는 로큰롤과도 잘 어우러진 컨버스의 프리미엄 라인, JV CT AS Specialty HI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 당신에게 전할 이야기는 John Varvatos의 ‘멋진’ 컨버스에 대한 것이다.

글 | 강연정

컨버스는 이미 우리에게 하나의 브랜드이기보다 그 형태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마치 포스트잍, 워크맨, 지프, 챕스틱 등과 같이 BRAND IDENTITY가 단어가 될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다. 제임스 딘과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넌, 케네디 대통령까지 즐겨 신었던 컨버스는 Chuck Taylor의 올스타 라인이 대표적이다. 그런 컨버스가 디자이너, 셀러브리티들과의 아트웍으로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Color variation이 뛰어난 컨버스가 무언가를 더하고 붙이고 변형하여 재미를 주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컨버스는 John Varvatos와 손을 잡아 기존의 디자인에 페인트칠을 하고 지퍼를 달고 빈티지한 감성을 묻히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아 그가 표방하는 를 효과적으로 반영한다.

컨버스는 디자이너로서의 IDENTITY를 지키기에 아주 적합한 브랜드이다. 그들이 가지는 형태적인 요소는 디자인성을 조금만 가미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컨버스가 한 장의 캔버스(CANVAS)로 변하는 이 작업은 몹시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스트릿 씬에서도 이러한 작업을 두 팔 벌려 반기는 것은 물론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컨버스를 한 켤레 정도는 가지고 있을 법한 지금, 디자이너의 사상이 담긴 이러한 프리미엄 라인 -게다가 ‘limited edition’이라는 명패를 가지는 이것-이 가지는 가치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John Varvatos의 JV CT AS Specialty HI는 그가 이름이 가지는 가치와 함께, 높은 퀄리티의 제품으로 컨버스의 값으로는 높은 축에 속하는 값을 치르고 가질만한 제품임을 말하고 싶다.

JV CT AS Specialty HI 시리즈는 블랙, 레드, 그레이, 이 세 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다. 패션을 즐기는 모든 이들이 사랑하는 이 세 가지 컬러는 이미 ‘가죽’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느낌이 더해져 이 컨버스가 가지는 빈티지 감성을 십분 발휘한다. 블랙과 그레이 컬러는 John Varvatos가 가장 잘 사용하는 컬러이기에 그것에게 이미 신뢰는 확보되었다. 거기에 더해진 레드 컬러는 블랙에 가깝게 톤 다운된 컬러로, 마른 장미를 닮았고 잘 익은 체리의 색을 닮았다. 로큰롤의 펑크적인 냄새도 난다. 또한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가공이 더해져 그 퀄리티는 높아져만 간다. 외피 전체가 천연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재질 자체가 주는 고급스러움과 빈티지 가공이 주는 광택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제 안을 들여다 보자. 겉이 가죽이라면 안은 부드러운 면 재질로 마감되어 있다. 발이 닿았을 때의 느낌을 최대한으로 고려해 신었을 때 발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또한, 쿠션감이 뛰어난 컴포트 인솔은 편안한 착화감을 느끼게 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이다. 특히 튼튼한 박음질은 이 컨버스에 대한 신뢰를 재고하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당신이 신던 컨버스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고 보면 된다.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당신은 이미 가죽이 주는 매력을 알고 있다. 쓰면 쓸수록 유연하게 당신에 맞게 변할 이 소재를 사용해, John Varvatos는 당신이 스스로 ‘빈티지’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기회를 줄 것이다. 신을수록 당신의 발의 형태대로 생길 주름과 당신의 걸음대로 만들어질 얼룩과 생채기들은 또 하나의 당신의 역사가 될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나라에 얼마 되지 않는 곳에서 판매중인 이 제품은 국내 최고의 패션 웹진 MUSINSA의 MUSINSASTORE(www.musinsa.com/store)에서도 만날 수 있다.

(Converse by John Varvatos - video created for Antenna magazine directed by Clay Patrick McB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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