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2
베이징하면 자금성, 천안문, 만리장성 등이 떠오른다, 아직도. 엄청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머리 속에 있는 베이징은 여전히 과거형이다. 베이징을 소개하는 수많은 여행 책자들에도 이러한 내용밖에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머리 속 베이징의 이미지와 베이징의 현실, 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모던북경은 우리가 오랫동안 가져온 베이징의 이미지와 현실의 간극을 좁히고 싶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 안지위 씨는 여행자가 아니다. 1995년 처음으로 베이징 땅을 밟았고 이후 ‘생활인’으로서 중국을 바라보았다. 방송작가와 잡지 기자로 일하며 베이징 구석구석을 돌아다녔고 베이징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얼굴을 발견, 여러 매체들에 알려왔다. 그가 발견한 것은 중후한 베이징이 아니라 제기 발랄한 청년의 뜨겁고 강렬한 베이징이다.
이 책은 건축, 예술, 문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베이징의 삶을 변화시킨 ‘모던 건축’에서는 베이징의 외양을 모던하게 변신시킨 1등공신인 건축을 소개한다.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베이징은 완전히 개조되었고 '사회적 대변혁'을 이루었다. 올림픽주경기장, 국가대극원 등 새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풍경을 전한다.
예술의 ‘아우라’를 휘감은 베이징의 모습은 ‘모던아트’에서 볼 수 있다. 세계미술시장의 화두가 된 베이징, 세계 미술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베이징의 모습을 예술구 송좡, 798 등 엄청난 규모의 예술구들을 통해 살펴본다.
‘모던라이프’에서는 차이나 모던 라이프의 심장부인 베이징을 담았다. 낮과 밤 할 것 없이 활력이 넘치는 베이징의 '핫'한 모습. 최신 트렌드와 중국의 오랜 전통이 만난 베이징의 특색있는 문화와 쇼핑구들도 소개된다.
저자는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메신저로서 베이징을 전한다. 모든 것이 혼재된 채 전세계 그 어떤 곳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다이내믹 차이나의 심장부’ 베이징. 이제 우리는 ‘모던북경’을 통해 진짜 베이징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