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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iF Award를 점령한 한국 디자인 ②

2010-12-21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iF 제품 디자인 어워드 2011(iF Product Design Award 2011)를 수상한 한국 기업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총 43개국, 2,756개의 제품과의 경합에서 이긴 이 제품들을 보면, 이제 우리가 이렇게 외칠 날도 멀지 않았다. 한국엔 삼성과 현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1. 한화건설 ㅣ 그린 바이크 스테이션

한화건설 아파트 ‘꿈에그린‘ 단지 내의 공용자전거보관소 Green Bike Station가 수상했다. RFID 칩을 내장해 입주민들은 카드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외관의 곡선은 에너지와 자연의 순환을 표현한 것.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첨가했다. 두 대의 자전거를 이용해 벽면 화면을 통해 가상 경주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게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경관조명 및 핸드폰 충전도 할 수 있으며 태양광 지붕에서 생산된 전기로 시스템이 가동된다. 따로 운동기기가 필요 없는 친환경 아이디어란 이런 것이라고 할까.



2. 롯데건설 ㅣ 바르코 ㅣ 카라 ㅣ 미디어폴

롯데건설은 이번 iF 어워드에서 총 3개 제품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기능성 디자인 욕조 ‘바르코(BARCO: ship라는 뜻의 스페인어)’는 종이배의 보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직선과 면을 분할하여 남성적인 느낌을 살리고 부드러운 소재와 대비되도록 하여 아이러니한 반전을 추구했다.

또 다른 기능성 욕조 ‘카라(CALLA)’는 소프트한 촉감을 카라꽃의 우아한 선으로 시각화했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측면 중앙을 낮추기도 했다.

바르코와 카라는 말랑말랑한 신소재로 제작되어 사용자의 인체에 따라 쿠션이 변화하게 되어 있다. 또한 일반 욕조에 비해 온도 저하 속도가 1/4밖에 되지 않아 보온성도 뛰어나다. 마치 모태 안에 있는 듯한 포근함과 안락함을 선사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멀티미디어 환경시설물 미디어폴(Media Poll)은 LED조명과 음향시설을 조합한 것이다. LED 조명의 화려한 빛과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빛의 향연을 연출하는 이 조명모듈시스템은 상도동 롯데캐슬 아파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3. 코맥스 ㅣ 페블


코맥스의 홈네트워크 월패드 ‘페블(Pebble)’은 조약돌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특징. 어렵고 딱딱한 이름보다는 제품을 봤을 때 연상되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페블이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이런 디자인은 디지털적이고 획일적인 월패드 디자인에서 벗어나 가족과의 휴식이나 어린 시절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아날로그적 월패드를 만들고자 한 노력에서 탄생한 것. 와이파이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홈 관리뿐 아니라 갤럭시탭처럼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4. 교원L&C ㅣ 휴런공기청정기

교원L&C의 수상작 ‘휴런공기청정기 Air Stool’은 물의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제품 본연의 의미와 기능, 그리고 사용자 간의 인터렉션을 분석한 디자인 팀은 이를 통해 공기와 물이라는 속성을 감성적이면서도 절제된 형태로 디자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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