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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디자이너, 트렌드를 주도하라

2011-11-14


‘트렌드를 읽는다고 해서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100% 실패는 보장할 수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의 말이다. 특히 디자이너라면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트렌드를 스스로 주도하는 법도 능히 갖추어야 할 것이다.

글 | 박수진(바이널C BP1(Business Partner)그룹 수석)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시장 조사 전문 업체 가트너(Gartner)는 매년 10월 향후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잠재력을 가진 전략기술 10가지 (www.gartner.com)를 발표한다. 최근 3년간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위의 자료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하고 있는 디자인 업무를 생각하며 아래 질문에 답을 찾아보자.

첫째, 지난 2년동안, 디자인 작업 중 2010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술과 연관되는 작업이 있는가?
둘째, 위의 나열된 2012년의 기술 중에서 당신의 디자인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답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트렌드의 흐름을 알고, 그 속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트렌드를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트렌드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대 다수의 사람들이 체험하는 시대의 화두이다. 개인마다 그 경험의 차이는 있지만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직업에 있어서 벗어날 수 없는 제약사항일지도 모른다.

지난 시간에 UX Design이란 ‘사용자의 체험을 디자인하는 과정과 결과’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 있어 트렌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고 체험을 이끌어 내는 과정은 무엇일까.

디자이너가 트렌드를 읽어야 할 경우는 2가지다. ‘오늘의 디자인을 알아야 하는 경우’와 ‘내일의 디자인을 예측해야 될 경우’다. ‘오늘’의 디자인을 위해서는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자 니즈(Needs)를 통해서 현재의 추세를 읽어야 하고, ‘내일’의 디자인을 위해서는 사회/경제적인 동향과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변화되는 니즈를 파악, 1년 이상의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험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경험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정보를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수준의 디자인 요소로 표현하고, 상호작용하도록 구현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이것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완성된다. 즉, 엔드 유저가 브랜드와 그 서비스, 제품이 갖는 모든 인터랙션을 디자인의 형태로 경험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디자인을 통한 경험을 어떻게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절로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고민은 기존 단편적인 시각화 작업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관점에서의 이해와 각 과정을 참여해서 얻은 ‘경험’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해결안을 도출 할 수 있다.

프로젝트 관점에서의 이해는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알고,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작업의 범위와 디자인 역할을 인지하고 산출물을 작성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UX의 개념이 생기면서 새로운 서비스(제품)의 성공여부는 최종 표현된 디자인의 요소와 사용의 흐름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다른 역할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합의가 있어야 하며, 이로 인해 산출물들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이때의 의사결정은 심미적으로 잘 표현되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설득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 단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요소들이 하나로 모여 디자인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의 기획력은 바로 이럴 때 발휘될 수 있다.

위의 사항이 디자이너에 요구되는 기획의 범위이다. 사실 기존 디자이너가 하던 프로세스와 큰 차이를 못 느낄지도 모른다. 프로세스는 유사해도 모든 구성원과 이런 과정들을 함께해야 한다는 점이 그 차이를 만든다. 디자인 작업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프로세스와 산출물도 이해하고 있어야만 ‘경험’을 디자인 하는 작업이 완료되는 것이다.


* 다음 편에는 마지막으로 아마추어와 프로 디자이너와의 차이를 통해서 디자이너가 브랜드가 되는 노하우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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